검찰, 경찰공제회 사무실 압수수색 진행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구은수(59) 경찰공제회 이사장 / 뉴시스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 옥천출신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구은수(59) 경찰공제회 이사장이 17일 검찰에 소환된다.

구 전 청장은 다단계 업체 회장 직함을 갖고 활동해 온 브로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구 전 청장이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구 전 청장은 박근혜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인물로 청장 재직시절인 2014년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인 IDS홀딩스 유모 회장으로부터 특정 경찰관을 승진·전보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구 전 청장은 관할 경찰서를 지휘했던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유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돈 심부름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A국회의원의 전 보좌관 김모씨 역시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같은 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경찰공제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구 이사장의 컴퓨터와 전자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옥천군 청산면 출신인 그는 옥천 청산중학교와 충남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영동경찰서장과 보은서장장, 충북청 차장, 충북청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1급)으로 근무했다. 이어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제30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퇴임 후 한 때 국정원 차장 내정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현재 경찰공제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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