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 제천고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천고등학교 학생들이 16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제천고등학교 (교장 김석언) 학생들이 16일 중부매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제천고 2학년 학생들은 이날 테마별 체험학습 '꿈 실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73명의 학생들은 국토지리탐방, 언론·미디어, 생명과학, 공학계열, 전기·전자·IT, 봉사, 야영활동 등 7개의 테마로 체험학습에 나섰다.

언론·미디어에 관심 있는 학생 33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자체험을 했다.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 과정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는 기자가 하는 일과 직업 전망 등에 대해 살펴봤다. 또 신문, 방송 등 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조별 현장취재는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됐다.

1조(김지홍, 김영현, 박윤수, 박진영, 유지태, 이민규, 이석준, 함정우) 학생들은 '줄어드는 소비, 상인들의 한숨'을 기사제목으로 추석 전·후의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물가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한 야채가게 주인은 "긴 연휴로 소비증가를 예상해 많은 물건을 확보했는데 오히려 감소해 가격이 하락했다"고 푸념했다. 과일가게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로 이동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2조(정용범, 김보성, 박세환, 신주영, 최승우, 박범련, 오웅진, 김도현, 오태찬) 학생들은 경매사 인터뷰를 통해 청주농수산물시장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988년 개장한 시장은 1980년대 연 수익이 100억원 이하였는데, 2016년에는 746억원에 이르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에도 이 곳을 찾는 소비자가 감소해 어려움을 격고 있다.

3조(장석우, 김범욱, 이형로, 김민권, 이노건, 김준호, 김태균, 김은택) 학생들은 오는 2025년 옥산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청주농수산물시장에 대해 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상인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뉘었는데, 노후시설 개선과 주차난 해결은 장점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일부는 단골손님을 잃을까봐 걱정했다.

4조(남태현, 조일형, 류경호, 박재성, 임병규, 홍용진, 장영준, 최원준) 학생들도 시장 이전에 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취재결과와 3조와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대대적인 시설개선으로 인한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방송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장석우 학생은 "현장 취재를 통해 기자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어려웠지만 기자가 되긱 위해 계속 도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성 학생은 "상인을 인터뷰를 하기 위해 수산물코너를 갔는데 물건 사는 사람도 없고 시장 분위기도 침울하고 여러 번 거절당하면서 당황스러웠는데 친구가 도와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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