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2천원·쪽파 4천원 까지 '뚝'

추석연휴가 일주일 지난 17일 청주농수산물시장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해져 연휴때완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추석 이후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해, 가뭄 등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채소류가 추석이후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추석이 지나면서 채소 및 과일류를 찾는 수요도 많지 않아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청주농수산물시장의 채소 및 과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고, 과일류는 안정세에 들어갔다.

우선 배추는 추석대비 2천원 이상 떨어졌다. 추석 연휴기간동안 청주지역 배추(1포기)의 평균가격은 5천879원이었으나 17일 현재 4천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배추의 품질에 따라 2천500원까지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청주농수산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추석기간 3개에 1만8천원하던 배추는 현재 3개에 1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추석 이후 배추 뿐만 아니라 파, 무 등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석기간동안 평균 2천667원에 판매되던 무(1개)는 현재 1천700~2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쪽파는 kg당 8천원에서 4천원으로, 파(1단)는 2천600원에서 1천200원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채소류의 가격 하락은 그동은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추석 이후 많은 물량이 출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추석이후 유통업계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농수산물시장 채소 판매상 이모(62·여)씨는 "현재 채소류가 많이 출하되고 있으나 찾는 이들이 적어 가격은 계속 내려가는 중이며 추석대비 30%정도 내렸다"며 "다가올 김장철과 연말만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봤을 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과일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다. 사과(1개)는 평균 3천원, 배(1개)는 평균 3천500원으로 추석기간 대비 시세 변동폭이 적었다.

그러나 계란(1핀) 가격은 3천원대로 내렸다. 청주지역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계란 30개(대란)를 3천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추석이 지난 뒤 제고물량 처리를 위해 일제히 가격을 내린 것이다.

현재 대형마트 및 시장은 추석이후 방문객이 뜸한 상태다.

롯데마트 서청주점 관계자는 "항상 명절이나 장기연휴 뒤에는 소비자 방문이 뜸하다"며 "평시 대비 5~10% 방문객이 줄었으며 이는 11월 김장철과 연말이 되어야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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