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2일 『물을 낭비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늘리고 적게 사용하는 가정은 요금을 더 많은 비율로 적게 내는 절수형 누진수도요금제를 도입해 물 관리의 형평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기념식에 참석, 『불과 몇년후에 다가올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물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종합적인 물 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물의 낭비를 줄여야 한다』며 노후된 수도관의 전면 정비로 수돗물 누수율을 2010년까지 10%이하로 낮추고 물 가격도 점진적으로 현실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또 물 절약의 생활화를 위해 ▶절수장치 설치등 각종 생활용품의 절수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규모가 큰 신축건물에 중수도를 설치하며 ▶물 관리를 잘하는 공공기관에게 상을 주는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현재 25%에 머물고 있는 농어촌과 도서지역의 상수도 시설을 대폭 확충해 2005년까지 55%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고 『물의 간접적 가치까지 고려한 물 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키는등 물 관리의 선진화, 과학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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