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한국교통대서 초청강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충북 충주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대학본부 국제회의장에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10.20 / 뉴시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모든 규범을 어긴 채 멋대로 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일치돼 북한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일 오전 한국교통대학교(총장 김영호)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우리 국민들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해서 우리 나라를 도와주려는 우방들이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세계가 이(북핵) 문제에 있어 우리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을 기초로 국방력을 갖추고 핵문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귀국한 뒤 사회와 국가, 세계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에 반기문센터를 건립했고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에 세계시민을 위한 반기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갖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금은 지방과 세계가 구분이 없어져 지방화가 국제화고 국제화가 지방화"라며 "이제는 세계시민이 돼야 하는 만큼,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학교 입학식에서 '머리는 구름에 두고 두 발은 땅을 디딘 채 한계단씩 올라가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이상은 높이 갖되 현실을 직시하라"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초청강연에 이어 중앙도서관에서 '반기문 청년비전센터'에서 열리는 현판식에 참석했다.

'반기문 청년비전센터'는 국제분쟁과 갈등으로부터 세계평화를 수호하고 인류공영을 이뤄낸 반기문 총장의 비전과 리더십을 계승, 발전시키고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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