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청주 씨어터제이 '오델로 니그레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연극협회가 2017 충북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윌리엄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델로를 새롭게 해석한 '오델로 니그레도(각색 조현아·연출 송형종)'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연극은 제3회 대한민국 셰익스피어어워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정은, 배우진, 김지수, 이관복이 출연하는 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델로는 전쟁터를 배경으로 이중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하나는 실제의 전쟁, 다른 하나는 마음의 전쟁이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캐시오와 사랑에 빠졌다며 오델로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자신만의 절대적인 신념으로 무장된 오델로는 객관적인 증거없이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혼자만의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괴로워한다. 오델로는 절대적인 신념이 무너져가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상태에 빠진다.

이번 공연에 대해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송현옥 교수는 "빗소리와 탱고 음악의 변주 속에서 진행되는 이런 공연은 철학적이라기보다는 오델로의 감정과 동화되어 감에 따라 관객들도 같이 느끼게 되는 정서적인 톤에 더 많이 기대는 결과를 낳을 것 같다"며 "송형종 연출의 작품은 늘 기대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김숙현 연극평론가는 "오델로 내면의 환상이 부추기는 극한의 일그러진 정서를 배가시켜 각색된 작품이 '오델로 니그레도'다. 극중현실과 비현실(오델로의 내면)이 중첩되는 구조는 그대로 오델로의 심리를 압박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오델로가 접용한 현실과 그가 파고드는 환상의 경계가 밋밋해지는 어느 순간, 이 작품은 원작 '오델로'의 궤도를 벗어나 이탈한다"고 평했다.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오델로 니그레도'의 입장권은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이며 단체 할인 및 티켓문의는 043-225-4400, 010-6777-790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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