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초대 청주시산악연합회장 김영서씨를 만나다
등산후 잦은 두통 치료 계기…40년간 국내 명산 두루 섭렵
산악인 기하급수적 증가 불구…등산 관련교육 태부족 아쉬워
산악문화센터·박물관 등 필요…기관 협약 의료복지증진 전력

(사)청주시산악연합회(초대 회장 김영서)가 23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지역 산악인들로 구성된 청주산악인연합회는 최근 설립 발기인 총회를 했다. 초대 회장에는 서원구 사창동 대도영지한우 대표인 김영서씨가 맡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을 만나 산악인연합회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산악인연합회 구성원의 화합과 등산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영서(67) 청주산악인연합회 초대 회장은 "지역 산악인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발로 뛰면서 행사 하나하나 튼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임기 동안 연합회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시산악인연합회는 23일 오후 4시 서원구 모충동 조은새마을금고 3층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건강을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꾸준히 산악회 활동에 참가하며 힘을 보탰다.

김 회장은 "언제나 가슴속에 산이 자리하고 있다. 가끔 힘들 때마다 산에 다니며 생각을 정리한다. 그런 점에서 산은 내 인생에서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그는 새로 꾸려질 집행부와 함께 연합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산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을 위한 올바른 산행문화 보급 등에 헌신할 각오다.

김 회장은 "청주 근교에는 작지만 등산과 산악을 할 수 있는 산들이 많아 즐길 수 있다"며 "청주 외곽지역에는 자녀와 함께 하루, 이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오토 캠핑장, 야영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청주산악문화센터와 산악박물관 건립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청주시 등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청주 출신 산악인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모든 것을 실현할 수는 없지만 디딤돌을 놓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국내 산악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산악, 등산 관련 교육이 부족해 안전사고는 물론 환경문제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산악인이 1천700만명이다. 지역 산악인들의 안전과 봉사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신경을 써서 그런지 머리가 자주 아팠다. 그래서 종종 뒷산을 산책 하곤 했는데 머리가 맑아져서 본격적으로 등산에 나서게 됐다"고 산악인 입문 배경을 털어 놓았다.

"등산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그는 국내 산이라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섭렵했다"며 "본격적으로 산을 탄 지 40년 정도 됐다. 우리나라 산은 다 명산이며 기운이 장대하다. 그러나 일부 명산이라는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흠이라면 흠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사람이 약간 적은 곳이 산다운 산을 볼 수 있어 내장산, 속리산, 선운산 등을 권한다."

김 회장은 "가을철 산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불의의 안전사고와 기온 차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특히 가고자 하는 산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고 기상이나 지형 정보를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김 회장은 청주 지역 산악인들이 하나가 된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산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만들 생각이다.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소외계층까지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연협회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작은 차이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기서 시작된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땀 흘리고 산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고 그만큼 가까워져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산악과 함께 스포츠 클라이밍 등을 청주에서 활성화 시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을 발전시킬 것이며, 회원들을 위해 의료기관 등과 협약을 진행 의료복지증진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한 연말 대규모 산악인들을 위한 행사가 열 계획이며, 우리 산악인연합회를 통해 청주의 산악 문화가 전국 최고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강원 출신인 김 회장은 현재 서원구 사창동에서 대도영지한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23년째 매년 5월 첫째 주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매년 2월에는 구청 환경미화원 수십 명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여기서 식당을 하게 되면서, 동네를 위해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어 시작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드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신없이 바쁜 일상속에서도 그는 매일 웃는 얼굴로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부족한 음식이 없도록 풍성하게 대접해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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