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 한글이름 등 출전 선수 이름 담아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 컵 @ 나인브릿지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모티브로 만든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 우승 트로피가 한글과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모티브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직지는 1377(고려 우왕 2년)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인쇄됐으며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날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는 "한글로 새겨진 트로피가 마음에 든다"며 "내 이름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 있고 한글로 내 이름을 적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를 개최한 CJ컵 측은 "한국 고유의 문자인 '한글'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모티브를 바탕으로 트로피를 제조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의 정체성을 살렸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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