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세계인삼엑스포 32일간 일정 마쳐
관련산업 발전 방향 비전제시 통해
산업박람회 등 자리매김 성과 거둬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지난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32일간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필)는 이날 오후4시30분부터 엑스포장 주무대에서 이동필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허승욱 정무부지사, 박동철 금산군수 등 각계 인사 및 인삼업계 주요인사, 금산군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공식 폐막일 전날까지 주행사장 57만 1천명과 부행사장 217만 6천명 등 모두 274만 7천명의 관람객을 기록해 당초 목표치인 30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11년도 262만명 대비 13만명을 5% 초과 달성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일반개장에 들어간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평일보다 주말과 휴일에 관람객이 몰리는 뚜렷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추석 황금연휴 기간 중 10월 5일은 최다 관람객인 21만 4천명이 행사장을 찾아 하루 평균 8만 9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인이 함께 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컨벤션 분야에서는 지난 9월 21일 국내외 26개 도시(국내 15, 해외 11)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인삼도시연맹' 창립총회와 선포식을 거행함으로써 인삼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국제인삼심포지엄을 개최해 고려인삼의 효능과 가치연구,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인삼의 대중화를 위한 '3삼(蔘)한 토크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인삼산업의 과학․학술적 기반을 구축했다.

산업박람회를 강조한 엑스포답게 지난 9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열린 '수출상담회'는 국내 105개 업체와 해외 24개국 131명의 바이어의 참여로 진행됐으며 총 1억2천432만불 어치의 수출상담을 했고 3천190만불의 계약을 성사시켜 목표치 3천만불을 웃도는 106.3%을 달성했다.

인삼엑스포가 32일의 행사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질서있게 운영된 것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자원봉사자와 도우미, 경호, 청소요원 등의 적극적인 응대자세와 경찰, 언론계, 교육청, 범도민․범군민지원협의회 등의 선도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편을 감수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여준 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했다.

또한, 인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 및 전시․연출 프로그램의 다양화도 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영상관'은 슈퍼푸드 인삼을 주제로 국내 최초 최신 첨단기법을 접목해 360도 아레나 홀로그램과 배우가 함께하는 SF판타지 영상을 상영해 최고의 킬러콘텐츠로 인정받았다.

아쉬운 점으로는 중앙부처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산업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람객들은 기존의 인삼축제와 비교해 "입장권 값에 비해 보고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등의 불만을 표출해 부정적인 평가도 받아왔다.

이에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산업의 방향과 비전 제시, 국내외 바이어 참여, 수출상담 및 증대, 국제인삼심포지엄 등 산업박람회 성격의 행사라는 개념과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았다.

이동필 조직위원장은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앞으로도 농업인과 소비자, 인삼업계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 인삼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