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스타선수 희비 엇갈려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경기에 출전한 인천 박태환 선수가 출발신호와 함께 다이빙을 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사표를 던지 국내 최정상급 스타선수들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마린보이' 박태환(28 인천시청)은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수영 남자일반부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를 기록하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전날에도 남자일반부 계영에서 7분19초37로 한국신기록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리우올림픽에서의 노메달 이후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격황제' 진종오(39 KT)도 황제의 면목을 보여줬다. 진종오는 22일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4.8점을 쏘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록상 세계기록을 달성했으나 규정상 전국체전은 공인 대회로 인정되지 않아 비공인기록으로 남았다. 진종오는 전날인 21일 50m 권총에서도 대회신기록을 기록 금메달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국내 가장 빠른 사나이로 손꼽히는 김국영(26 광주시청)도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국영은 23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일반부 200m결선에서 20초90을 기록하며 전날 남자일반부 100m 금메달 획득과 함께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23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8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0초9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광주광역시청 김국영(가운데)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2017.10.23. /뉴시스

반면 이번 대회 제 기량을 내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긴 선수들도 있다.

'사격여제' 김장미(25 우리은행)는 주 종목인 25m권총 본선에서 572.0점을 기록 결선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 충북대표로 뛰고 있는 김장미는 주종목에서 설욕을 24일 펼쳐지는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갚을 예정이다.

유도 간판 왕기춘은 지난 21일 청주유도회관에서 열린 남자 90kg급 결승에서 강원대표 곽동한을 만나 절반승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왕기춘은 올해 충북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90kg급으로 체급을 더 올렸지만 은메달에 머물렀다.

아울러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29 광주시청)도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양궁 여자일반부 60m와 70m에서 각각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제98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충북도내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46개(정식 45개, 시범 1개) 종목을 놓고 선수 1만8천784명, 지도자 6천346명 등 총 2만5천130명의 선수단과 미국, 일본 독일 등 18개국 1천123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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