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갈 길 묻는 실험적 무대였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 사무총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난 9월 1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40일의 대장정을 마친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막을 내렸다.

누구에게든 숫자 10이 주는 의미는 특별할 것이다. 1부터 9까지를 이룬 다음 완벽을 나타내는 10이기에 더욱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1999년 첫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를 치르면서 20년이 지난 10회에 이르러 '국제'라는 타이틀도 과감히 빼고 기존의 외부감독 영입과 총감독제를 대신해 지역에 연고를 둔 문학, 미술, 공연, 영상, 건축, 기술 분야에 11명의 공동감독을 선임하고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다.

행사가 끝난 시점에서 누구든 공과 과를 지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온 사람들은 각자 최선의 노력을 다 쏟아부은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역대 최고 연휴인 10의 휴일이 있었지만 그것도 고스란히 반납하고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기만을 기도하고 바랐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있다. 행사가 끝난 후 김 총장에게 몇가지를 물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소감 한말씀 부탁한다.

- 아쉬움도 많은 행사였다.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삼겠다. 특히 이번 10회 비엔날레는 실험적 무대가 의도였다. 공예가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실험적인 무대였기 때문이다. 관람객의 눈으로 말하는 부분도 있지만 공예인이 말하려는 부분에 초점을 뒀었다. 자기 작업의 한계점을 깨우치게 하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비엔날레에 대해 자평하신다면?

- 시대의 변화 흐름에 맞춰 젊은층과 청년, 또 관객에 포커스를 두고 행사를 진행했다. 시장성에 대한 변화를 보여준 행사였는데 늘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여러분들이 지적하신 다양한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예정이다. 또 예술 행사에는 어떠한 정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제10회 청주비엔날레 폐막식에서 김호일 총장이 시민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그는 행사기간 동안 누구 보다 열심히 SNS에서 비엔날레를 홍보했다. / 김호일 총장 페이스북

앞으로의 계획은?

- 현재로서는 2년후에 치를 제11회 비엔날레와 관련해 전체 담론을 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비엔날레 기간에 광주비엔날레에서도 방문해 주셨다. 우리도 광주비엔날레가 끝나기 전에 관람을 통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디자인과 공예는 떨어뜨릴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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