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 "충주 언급 왜 없었나"꼬집어

이시종 도지사가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과 관련해서 충주시민을 비롯한 도민과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의원 등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시종 지사가 전국체전 환영사에서 행사를 준비한 충주시민과 조길형 충주시장에 대한 거론하지 않은 실책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시종 지사는 앞서 23일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충주시민들과 조길형 시장에 대한 감사 입장을 밝혔으나, 24일 열린 충북도의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충주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임순묵 의원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재인도 축사에서 충주시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으니 이 지사의 환영사에서는 충주시민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대통령 찬양만 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마지막 성화 점화도 충주 인사가 아닌 엉뚱한 사람들이 나오는 상황도 연출됐다"며 "깜짝 등장한 이 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를 보며 과연 도민과 충주시민들이 뭘 생각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임 의원은 "폐회식에서는 '충주'를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충주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김학철 의원도 이 지사가 '충주'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꼬집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시종 지사는 23일 가진 회견을 통해 "역사상 최고의 개막식을 만들어 주신 조길형 충주시장과 국회 이종배 의원, 충주시민들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또 "감사의 뜻을 환영사에서 전해 드렸어야 하는 데, 성격상 그러지 못해 서운해 하실 충주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지 손님들을 초청한 성격의 행사여서 타지역에서도 개최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충주시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간과한 것은 절대 아니고, 폐막식에서도 다시 언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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