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급 근평 산정작업 31일 마무리
관계자, "적체해소로 직원사기 올려야"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해마다 충북경찰 총경 승진 대상자가 1명에 불과, 후보자들의 인사적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매년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자 1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총경 자리를 누가 꿰찰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올해는 총경 2자리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승진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2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객관적 지표인 경정급 근평(근무성적평정) 산정 작업이 오는 31일 마무리된다. 충북청 내 총경 승진 후보는 2007∼2011년 경정 계급장을 단 9명이 물망에 올라있다.

경정 승진연도 ▶2007년 이유식(55·경사특채)을 비롯해 ▶2008년 박봉규(53·경사특채) ▶2010년 백석현(50·경찰대 6기) ▶이우순(48·간부후보 45기) ▶안효풍(53·순경공채) ▶정경호(48·순경공채) 등이다. 또한 ▶2011년 강석구(53·순경공채) ▶김경태(46·순경공채) ▶변재철(47·경찰대 9기) 등 총 9명이다.

이들 가운데 '주력'은 2008∼2010년 경정 계급장을 단 5명이다. 2007년은 '구제', 2011년은 '발탁'에 해당한다.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에 따라 근평과 경력평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 안에만 포함되면 총경 자리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5배수에 포함된 경정이라도 경찰 조직에서 세평이 나쁘고, 평소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검증 단계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셔야 한다.

경찰청은 지방청장 등 지휘관의 추천과 업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수행 능력이 우수한 경정을 총경 승진후보자로 선발한다.

총경 이상 고위직은 경찰청장의 추천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올해 총경 승진 인원은 지난해 86명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쟁은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까지 70명 수준을 조금 웃돌던 승진 인원은 2014년 89명, 2015년 86명, 2016년 86명에 그쳤다.

충북청 안팎에서는 내심 2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매년 총경승진철만 되면 비교적 도세가 비슷한 전북이 2~3명, 강원이 2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한 것과 비교되면서 '충북 소외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지방청 개청 후 24년 동안 총경 3명을 한꺼번에 배출한 2014년과 2명이 탄생한 2007년을 제외하고 충북은 매년 1명만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 때문에 매년 7~8명 안팎의 경정이 한 자리 뿐인 총경 승진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곤 했다. 특히 총경승진 인사적체의 심화로 피로감이 쌓이고, 자연스럽게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경찰 관계자는 "도세나 치안 수요를 고려해볼 때 충북에서 2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와야 한다"며 "2명 이상 배출되지 않을 경우 적체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총경 승진 인원이 1명에 불과 직원들의 의욕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며, 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 차원에서라도 충북청에 총경 2자리 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