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지도 만들고 직접 키워보며 배우는 '공생하는 삶'
로컬지도 만들고 직접 키워보며 배우는 '공생하는 삶'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7.10.2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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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업의 블루오션 곤충산업] 13. 선진지 일본을 가다-1
서식지 만들어 시민에 공유
체험학슴 교재로 활용 호응
연구자료·단행본·영상 갖춰
애완곤충 전문잡지 등 판매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 내부 전시모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전세계적으로 곤충산업이 가장 잘 발달한 곳이 일본이다. 곤충에 대한 일본인들의 태도를 바꾼 사건은 1999년 8월 18일에 발생한다. 도쿄 이케부로의 한 애완곤충 매장에서 대형 왕사슴벌레가 약 1천만엔(당시 한화 1억원)에 팔린 것이다. 취미로 곤충을 키우던 한 회사원이 왕사슴벌레 82mm를 키웠고 경매에 붙였다. 이 일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너도 나도 왕사슴벌레를 키우기 시작하며 곤충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수많은 애완곤충샵이 문을 열었고, 웹사이트와 카페도 생겼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언론이나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렸고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일본 오사카의 대표적 애완곤충샵인 글로벌 오사카를 취재했다. 또한 로컬곤충지도를 만들어 곤충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을 둘러봤다. / 편집자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의 로컬곤충 서식지도.

오사카의 동물, 곤충, 식물 등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을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오사카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지역별로 서식하는 곤충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로컬곤충 지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리키오 마츠모토 학예사는 "오사카시민이라면 오사카에 어떤 곤충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www.mus-nh.city.osaka.jp)의 학예사는 모두 6명. 식물담당 2명, 동물담당 2명, 곤충담당 2명이다. 곤충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마츠모토 학예사는 학예사들이 중심이되어 로컬곤충의 서식지 지도를 만들고 이를 시민들에게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장도 오사카 지형을 본따 만들었다. 항구에서 발견되는 곤충, 도시에서 서식하는 곤충, 구릉에서 사는 곤충 등 자연환경마다 어떤 곤충들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먹고 먹히는 관계, 기생과 공생, 삼각관계에 놓인 동물과 곤충을 보여주고 더듬이와 머리 모양으로 반딧불이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오카사에서 많이 발견되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나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해 놓았다.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의 자연관찰(곤충)지도는 특히 시민들에게 호응이 높다. 교육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여러 로컬 곤충의 조직을 비교 관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체험학습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리키오 마츠모토 자연사박물관 학예사.

마츠모토 학예사는 오사카 자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정보센터를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의 대표적 전시공간으로 꼽았다.

"이곳에서는 오카사의 바다, 강, 평야, 구릉 그리고 오사카의 삼면을 둘러싼 산에 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이나 지층, 암석 등을 전시하면서 지역의 특징을 설명하지요. 우리 주변의 자연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고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마츠모토 학예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라진 곤충을 보여주는 일도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에는 열린 도서관도 있어 곤충, 식물, 동물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조사 연구자료와 단행본, 영상 등이 갖춰져 있다.

#애완곤충샵 '글로벌오사카'

일본의 대표적인 애완곤충샵 '글로벌 오사카'

오사카의 중심에서 전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글로벌오사카(www.globalosaka.co.jp)는 일본을 대표하는 애완곤충샵이다.

애완곤충과 사육에 필요한 재료, 곤충전문잡지를 판매하고 있다. 애완곤충에 관심 있는 국내 마니아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스즈키 히데유키 글로벌오사카 사장은 "사슴벌레를 비롯한 다양한 갑충 생체와 톱밥 등 사육용품을 주로 판매한다"며 "새로 들어온 곤충 종류, 새로운 곤충잡지에 대해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사육용품 중에서는 수분이 50%이상 함유된 상수리나무 톱밥의 수요가 가장 많다.

성충은 물론 유충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는데 유충은 한 마리에 1천200엔 정도지만 세 마리를 3천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수입된 대형 장수풍뎅이.

곤충은 암수에 대한 구분, 사이즈, 출신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카자흐스탄에서 수입된 대형 장수풍뎅이. 올해 5월 들어온 이 수컷 장수풍뎅이의 거래 가격은 7만8천엔(한화 약 77만원)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히데유키 글로벌오사카 사장.

히데유키 사장은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처럼 갑충류의 곤충을 키우는 사람들이 일본에서는 많다"며 "애완곤충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 발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오사카에서는 곤충 관련 잡지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사슴벌레 전문지 <비쿠와>이다. 일본인들의 사슴벌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오사카 매장에서는 1천414종의 전 세계 사슴벌레를 소개한 <세계의 사슴 대 도감>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대형 종의 경우 모두 실물 크기로 소개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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