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지음' 거문고의 어떤 음도 들리지 않을 때 '고요의 경지'
청주시립국악단 제107회 정기공연 명뎐 시리즈 2 무음지음(無音之音)

사진 / 청주시립국악단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행복한 관객으로 모시겠습니다."

오는 11월 2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실시하는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 조정수)의 명곡뎐 시리즈 2 '무음지음(無音之音)'에 시민을 초대하는 문구다.

'무음지음'은 소리가 없는 가운데서 듣는 소리라는 의미로 거문고의 아무음도 들리지 않을 때 모든 음이 완벽해지며 관객들을 고요의 경지로 안내한다. 첫 곡은 가을의 청아한 목가적인 느낌을 살린 가야금과 소금을 위한 '목가(牧歌)-조정수 편곡'로 권유정(소금 수석), 신민정(가야금 차석) 시립국악단원이 듀엣으로 서막을 올리고 황병기 작곡 '침향무'를 가야금 명인 박현숙 교수의 연주로 협연한다.

특히 이번 연주를 위한 창작곡 어여차 '가을'은 이혜성 교수의 창작 작품으로 일년을 기다려온 곡이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작품을 내용으로 국악관현악으로 지어진 곡인데 첫 번째 명곡뎐 시리즈의 어여차 '봄'에 이어 가을의 서정을 그린 곡으로 여름과 겨울이 남았으니 반이 완성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이어 아리랑 관현악 환타지, 남도 아리랑, 박준한(청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의 생황 협주곡 '풍향' 협연, 국악관현악 '뱃노래' 등을 연주한다.

조정수 예술감독은 "국악속에서 그동안 미처 다 찾아내지 못한 아름다움, 그 숨겨진 힘을 찾아내고 싶고 명곡뎐 시리즈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을 추려 미래를 위한 예술적 기반을 다지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행복한 관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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