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개선 협의결과문 공개...베트남서 2차 회의
투자자·바이어 잇단 방문...무역환경·노선환경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각)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있다. 2017.07.06. / 뉴시스DB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한·중 양국이 31일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문을 동시에 공개했다.

또한 다음달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두 번째 한중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2년 가까이 이어졌던 한·중 두 나라 간 갈등이 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은)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에 언급된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첫 단계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중 양국이 수차례 물밑 교섭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공조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동시에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 조치 문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편입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문제 등 양자 간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청주상의·청주산단 등 '환영'

청주상공회의소 및 청주산단에 입주한 기업 관계자들도 우리나라와 중국이 관계를 개선하는 데 합의한 것과 관련, 환영하는 분위기다.

청주상공회의소 김창현 사무처장은 "지난번 한중 스와프 타결, 노영민 대사 파견에 이어 이번 한중 양국의 관계개선 타결은 우리(충북) 기업의 중국 수출 등 양국간 무역 환경 개선 및 원활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환경 개선은 물론 양국관계가 계속해서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청주산업단지관리사무소 주재선 전무이사는 "양국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환영한다. 사드문제로 1년이상 힘들었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 좋아(양국관계)졌으면 좋겠다"며 "청주산단내 SK하이닉스를 비롯 LG화학 등 수출 기업들이 더욱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출기업과 여행사 등도 반기는 분위기

청주지역 수출기업과 여행사 등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청주공항을 이용한 관광업계의 활성화와 중국노선 확대 등도 기대된다.

우선 청주지역의 한 화장품 회사에는 벌써부터 중국 투자자들과 여행사 관계자들의 문의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제조회사인 H사(청주 오송)에는 31일 중국 투자자(기업인) 4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일(금) 중국여행사 대표 7명이 방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의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H사 심홍보 상무이사는 "최근들어 중국 바이어와 여행사, 투자자 등이 잇따라 회사견학을 문의하고 있어 중국과의 해빙 분위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며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리고 하늘길(항공노선 확장)까지 더 많이 열리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심 상무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양국은 새로운 협력의 틀을 모색해야 한다"며 "단순히 갈등봉합에 머물지 말고 4차 산업혁명 등 국제적인 표준 마련 등에도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여행업계도 크게 환영했다.

청주시 상당구 영동 교차로 투어 이인태 팀장은 "현재까지 체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청주같은 지방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않는다 해서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금한령으로 인해 단체비자를 받는 절차가 까다로워진 점과 정규노선에 가까웠던 장가계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는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중관계가 크게 개선되어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들으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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