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구 현대오일뱅크 '아라셀프주유소' 가장 저렴
충북 주유소 800개 중 240곳 청주서 운영…경쟁심화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아라셀프주유소의 유류비가 청주 도심 중심가에 소재된 주유소 중 가장 싸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경제 불황 등의 여파로 차량 유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가운데 청주 외곽에 위치한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이 도심 중심가에 위치한 주유소 유류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청주지역의 평균 유류비는 휘발유 1천511원, 경유 1천303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주지역의 주유소 중 가장 비싼 곳은 휘발유 1천689원, 경유 1천498원에 판매됐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휘발유 1천434원, 경유 1천224원으로 조사됐다.

위치별 가격을 살펴보면 오창읍, 현도면, 미원면, 남이면 등 외곽지역 주유소의 유류비가 시내 등 중심가에 위치한 주유소보다 평균 200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충북 도내 주유소는 약 800개로 이 중 청주지역에만 240개의 주유소가 운영되고 있다.

청주지역 내 유류비가 가장 싼 주유소는 ▶서원구 현도면의 오케이주유소(개인상호)이며 ▶시내에서 가장 싼 주유소는 상당구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아라셀프주유소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유류비를 받는 주유소는 청주지역 외곽에 위치한 ▶SK정유사 주유소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한국주유소연합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유류비는 주유소의 유류공급 및 사업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각 주유소의 유류비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에서 공급받는 유류비율이 높을수록 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SK 관련 주유소가 가격이 비싸다"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유류를 정유사만이 아닌 대리점, 현물 등을 통해 공급받는다면 가격은 낮아질 수 있고, 주유소 임대 등의 외적 환경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유류비 가격결정은 자유경쟁을 통해서도 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유소연합회 충북지부 박무제 사무국장은 "예전 정부가 유류비를 고시가로 정해줄 경우 이같은 판매경쟁이 없었다"며 "정부가 유류비 자유경쟁을 내걸자 여기저기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많은 주유소가 집중돼 있는 시내쪽의 주유소들은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도 주유소 매출에 따라 기여도를 측정하고 판매량이 낮은 곳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