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홍복 충남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팀장

구본영 천안시장이 지난 8월 31일 벼베기를 하고 있다.(사진=천안시 제공) /뉴시스

막바지 벼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 충남은 134천ha(전국의 17.8%)에서 722천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면적이나 수량면에서 전년보다 줄어들 예상이지만 평년수량을 유지해 충남은 여전히 쌀 생산이 전남·북과 함께 전국 55%를 생산하는 국민주곡 쌀 생산지라 할 수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쌀소비가 70년대 130kg에서 지난해까지 61.9kg까지 감소했으나 이에 따른 벼농사 재배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고 생산량 또한 과학영농기술과 기계화, 기반정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량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남는 쌀 200여만톤의 유지비용으로 천문학적인 국고가 지출되고 있는게 안타까울 뿐이지만 식량안보 등 우리나라 여건상 극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속에 국민 쌀 소비 확대를 통한 건강생활 증진과 쌀 재배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한 가격유지 정책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

이홍복 충남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팀장

과거 10년전부터 충남 쌀은 단위당 쌀 생산 지수가 전국 1위로 안정적인 벼농사를 선도해 왔지만 정작 소비자들한테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충남농업기술원과 농업인 단체등의 피나는 노력으로 쌀 제값받기를 위한 품질고급화를 위해 지역별 최고급쌀 생산단지 운영과 쌀 품질고급화를 위한 현장기술지원, 안정적 쌀 품질 유지를 위한 가공공장 현대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매년 소비자들이 뽑은 우수 쌀 브랜드로 선정되고 있으며 최고의 품종인 삼광벼 확대 재배(2017년 30%)를 위해 각 시·군마다 정부 비축미 매입품종을 삼광벼로 단일화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충남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쌀의 품위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비료지원을 중단하고 단보당 질소비료 적게 주기 운동을 전개했고 쌀의 단백질 함량을 대폭 낮춰 미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충남 쌀을 제값받기 위해 무엇보다도 대형유통업체와의 교섭력을 높이고 광역단위 컨트롤 타워 활성화, 생산자-RPC-기관 소통, 마케팅 확대, 동일시장 과다경쟁 지양과 소비자 생활편의를 위해 포장단위를 줄이고(20→10kg) 백미 단일보다 잡곡과 함께 쌀 소비를 늘려 가는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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