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오전 관음사서 영결식 법주사서 다비식 엄수

조계종 원로 청주 관음사 회주 이두 스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이자 청주 관음사 회주인 월암당 이두 대종사가 지난 4일 새벽 3시 30분 원적에 들었다. 법납 66세, 세납 90세.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분향소가 마련된 청주 관음사에서 봉행된다. 이어 이날 낮 12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두 대종사는 지난 1951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정월(精月), 법호는 월암(月庵). 금오스님에게 허락을 받아 '이두'라는 필명을 법명 대신 썼다. 동화사 강원 대교과를 수료하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공주 갑사 주지, 1978년 법주사 주지를 지냈다. 1983년부터 청주 관음사에 주석하며 법주사 수말사(首末寺)로 가꾸었다. 대종사는 특히 1991년 인도에서 철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대종사는 지난 2000년 법주사, 금산사 등을 구성하고 있는 조계종 최대 문중인 금오문도회 문장으로 선출됐다. 탄성스님의 뒤를 이어 금오문도회 문장이 됐던 대종사는 같은해 10월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대종사는 특히 불교계 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포교 중흥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대종사는 시집 '겨울 빗소리', '푸른산방', '산속에서 산을 보는 법', '향리에 이르는 길' 등 다수의 책을 펴낸 '문학 스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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