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 건각들의 대제전이 펼쳐진다.

'제28회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의 열띤 레이스에 돌입한다. 중부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충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마라톤 대회는 도내 11개 시·군을 대표한 학생·일반부 300여 명이 참가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충북을 종주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단양부터 영동까지 총 298.5㎞의 코스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대회 첫날인 7일 단양로터리에서 출발해 단양~제천~충주에 이르는 82㎞를 질주한다. 둘째날인 8일에는 충주~음성~괴산~증평~진천~청주간 115.8㎞를 역주하며 마지막날 청주~보은~옥천~영동의 100.7㎞를 달리며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총 43개의 소구간으로 구성된 코스는 충북을 대표하는 중·장거리 스타들이 총 출동해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990년 충북에서 치뤄진 제71회 전국체전을 기념해 창설된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는 꿈나무 발굴과, 경부역전마라톤 10연패 등 충북 중장거리가 전국 최강으로 올라서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동아마라톤에서 2위를 기록한 여자마라톤 국내 1인자 김성은(삼성)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육상 예비스타들의 산실로 충북마라톤 유망주를 꾸준히 배출, 마라톤 인구의 저변확대에 한 목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충북 마라톤이 침체기를 걷던 지난 1990년대초 대회가 창설된 이후 마라톤 새싹들이 충북의 동맥을 따라 종주해 학생과 주민들에게 마라톤의 숭고한 정신뿐 아니라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아울러 청주，충주，청원，음성，괴산，단양, 옥천, 보은, 영동 등 충북을 아우르는 선수저변 확대와 함께 경기력을 끌어올려 지역간 육상의 불균형 해소에도 많은 기여를 해온 대회다.

엄광열 충북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는 각 시·군의 전력이 불확실한 가운데 펼쳐지는 대회라 더욱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올해를 마무리하는 대회로써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줄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8년간 지속된 충북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는 충북 육상 발전을 위한 신인선수 발굴과 육성이라는 당초 취지를 충분히 잘 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