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기자단] 장미기자 박세빈(교대부설초 5)

고마나루 천탑마을 / 뉴시스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서 고마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이라 썼다한다.

이곳은 금강의 수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웅진단터가 남아 있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의 국가의 제사 공간이었다고 한다. 일반 서민들의 중요한 생활터전이였으며 수상교통로였다고 한다.

처녀곰과 나무꾼 총각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고마나루 건너편에는 산의 제비의 꼬리를 닮았다는 연미산에는 전설 속 곰이 살았다는 곰굴이 있다. 옛날 한 총각이 연미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바위굴에 들어가 쉬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을 했다. 매일 굴 밖으로 나가 음식을 가져오는 부인을 따라간 총각이 부인이 곰으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되자, 암곰은 나무꾼을 굴속에 가두고 살았다.

자식을 둘이나 낳은 후에 남자는 도망쳐 금강을 건너자 암곰은 자식을 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다. 그 후 이 강을 건너는 나룻배가 풍랑으로 뒤집히는 일이 많아졌다.

장미기자 박세빈(교대부설초 5)

마을에서는 곰의 원한을 풀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나루터 인근에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돌곰상이 모셔진 곰사당은 많은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전설 속의 나무꾼이 불쌍했는데 아이를 낳고 도망간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전설이지만 아이들과 강물에 뛰어든 암곰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자기가 낳은 아이는 책임을 지고 키워야 했다는 생각에 나도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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