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년 잡&창업 페스티벌' 가보니
고등·대학생들, 3D펜 등 4차산업 기술체험에 '관심'
청호나이스 등 강소기업 20곳 참여 200명 현장채용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창업기업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보니 신기하고, 기술원리를 알고 나니 더 재밌네요. 다 충북 창업·벤처기업들이 만든 제품이라고 하니 더 놀랐어요."(충북생명산업고 1학년 이민규)

창업 열풍 속에서 8일 청주대 석우체육관에서 열린 '2017 충북 청년 잡(Job)&창업 페스티벌'을 찾은 충북 도내 고등학생·대학생들은 새로운 기술을 체험하면서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도내 청소년·청년들에게 도내 창업·벤처기업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세번째다.

3D펜 부스에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필라멘트 펜으로 그림을 그려 다양한 모양의 3차원 열쇠고리를 만들어보면서 좋아했다. 충주상업고 2학년 송수민(여) 학생은 "3D펜으로 눈모양 열쇠고리를 만들어보니 신기하다"면서 "작년에도 잡&창업 페스티벌에 왔었는데 체험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재밌다"고 말했다.

3년차 창업기업인 '초코릿 크레파스' 제조업체 '(주)고은빛' 부스에도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코릿 원료와 식품첨가물로 크레파스를 만들어 아이가 먹어도 안전한 크레파스가 전시됐다. 체험자들은 하나같이 "먹어도 되나요?"라는 궁금증을 쏟아냈고, 이에 '고은빛' 관계자는 "먹어도 무해하지만 초콜릿처럼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답했다.

8일 청주대학교 석우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청년 잡&창업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이 4차 산업의 핵심인 VR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신동빈

VR체험관은 단연 인기였다. 충북의 대표 벤처기업인 ㈜그린광학의 광학 관련 VR제품이 선보인 가운데 참여자들은 VR안경을 쓰고 3D영상을 보면서 새로운 VR세계를 온몸으로 마주했다. 이날 VR 체험을 한 충북상업정보고 3학년 전미나(여) 학생은 "바이킹 영상을 VR로 봤는데 실감나고 신기하고 VR이 신 세계 같다"면서 "VR 등 새로운 기술 분야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체험소감을 밝혔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또다른 3D 프린터 체험관에도 관심이 쏠렸다. 3D스캐너로 전신을 스캔한뒤 600만색의 해상도로 3D 프린팅해 석고분말로 피규어를 제작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이외에 충북TP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협업으로 마련한 채용관에서는 청호나이스㈜, ㈜유진테크놀로지 등 도내 20개 강소기업이 참여해 200여 명 채용을 목표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오창산단에 위치한 화장품·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원앤씨도 채용관에 참여해 청년구직자들을 만났다. 면접관으로 나선 원앤씨 김용진 공장장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구직자들의 회사에 대한 열의가 예년만 못한 것 같다"면서 "인성을 갖춘 인재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산단에 위치해있는 반도체 검사·분석업체 아이비텍㈜도 생산직 20명 채용을 위해 참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학력·경력 상관없고 연봉 2천500만원에 상여금을 450% 별도 지급한다"면서 "구직자의 스펙보다는 인성을 보고 뽑는다"고 어필했다.

채용관 옆에 마련된 취업준비관에서는 취업메이크업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직업선호도 조사, 실전 면접 인터뷰까지 취업 준비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이외에 기업가정신관에서는 토크콘서트, 비즈쿨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 크라우드 펀딩 콘테스트'도 진행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