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예학 '세계로 진출한 중국 현대미술(1990년대)' 강좌
천안문사태·홍콩 반환 등 시대적 배경

1990년대 비에징 동춘에서 아이웨이웨이와 작가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가 운영하는 우민예학 2017 하반기 강좌 제 4강 '세계로 진출한 중국현대미술:정치 팝아트, 냉소적 사실주의, 베이징 동춘의 예술'에 대한 강의가 7일 오후 7시 우민아트센터 교육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시간 1980년대 중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에 대해 배웠다면 이번에는 1990년대 중국 미술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현대미술에 대한 강의를 맡은 정창미 박사는 먼저 199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경제 개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빈부격차가 문제화되기 시작했고 TV나 매스미디어 등의 보급으로 중국인들중 일부는 전 세계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위요우한 作, '마오와 휘트니'
위요우한 作, '후난 농민과의 담화'(왼쪽) 1991, 1951년 후난성을 방문한 마오쩌둥(오른쪽)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 발발, 1990년 10월 8일 맥도날드 1호점 중국 쎤쩐에 오픈, 문혁종식이후 14년만에 마오쩌뚱 책 출판 재개, 다시 부는 마오쩌뚱 열풍과 1997년 홍콩 반환, 1999년 마카오 반환 등이 1990년대 중국을 알 수 있는 큰 사건들이었다.

정 박사는 "1990년대 서구 큐레이터들의 적극적인 중국 진입으로 중국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서구의 전시에 소개됐고 이때 중국현대미술가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 박사는 "더불어 예술의 상업성에 대한 인식, 상업화에 대한 비판, 적극적인 경제개방에 반해 여전히 폐쇄적인 정치개방에 대한 비판도 많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때는 '89중국현대예술전', 중국 최초의 아트페어 형식의 비엔날레인 '광조우 비엔날레', '후89중국신예술전'의 사조가 생겨났고 이때부터 자본에 대한 인식과 왕광이 작품 '대비판-말보르' 등은 사회 팝아트로 분류됐다. 후89중국신예술전에서는 중국의 정치적 이미지를 활용한 팝아트, 현실과 삶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비판하고 풍자한 냉소적 사실주의가 생겨나기도 했다. 냉소적 사실주의 작가로 위에민쥔, 팡리쥔, 왕칭송 작가가 유명하다.

위에민쥔 作, '대단결'

또 행위와 설치를 주로한 중국현대미술계의 아웃사이더인 베이징 동춘의 아방가르드 작가로는 아이웨이웨이, 마리우밍, 장후안 등으로 아이웨이웨이나 장후안의 작품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이 시기에 베니스비엔날레 진출로 수상작가를 배출하기도 했는데 수상작 역시 중국적 요소를 띄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제5강 '2000년대 이후 중국현대미술의 양면'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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