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전년 대비 시장 19%·마트 27% 큰폭 내림세
aT 조사…고추가루·생강은 최대 62% 오름세

올해 김장비용은 22만~23만원대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 클립아트 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22만5천155원, 대형마트 23만7천320원 선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김장비용이 큰 폭으로 내려주부들의 부담이 줄게 됐다.

김장의 주 재료인 배추가 지난해에 비해 20~30%나 떨어졌고, 무, 쪽파, 갓 등도 50%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의 전통시장 18곳과 대형유통업체 27곳을 대상으로 김장재료 구입비용을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전통시장은 6.3%, 대형유통업체는 11.2%씩 떨어졌다.

김장의 주 재료인 배추는 20포기 가격이 전통시장 5만5천977원, 대형마트 4만43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 19.1%, 27.4%씩 하락했다. 올해 배추 작황이 좋고 생산면적이 늘면서 공급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표> 김장재료 구입비용 (2017년 11월 8일 기준)

무, 대파의 경우도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전으로 공급물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 무 10개 기준 전통시장은 1만6천33원, 대형마트 1만1천465원으로 각 35%, 55%씩 곤두박질쳤다.

대파(2㎏)는 4천641원~5천790원, 쪽파(2.4㎏)는 7천368원~1만750원, 갓(2.6㎏) 5천216원~6천448원 등에 거래되는 등 쪽파는 52~42%, 갓은 38~44%의 줄줄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고추가루는 여름철 잦은 비로 탄저병이 발생해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전통시장은 62.4%, 대형마트는 31.5%씩 껑충 뛰었다. 생강도 120g 기준 전통시장 669원, 대형마트 1천9원으로 각각 16.1%, 46.2%씩 가격이 올랐다.

aT는 김장철을 맞아 9일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과 23일에도 김장비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