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추상+문자+소리로 사회적 문제 접근
11일~1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전시실

연규식 작품 적(積)
연규식 작품 비(悲)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초·중·고 시절 각종 미술실기대회에서 상을 휩쓸만큼 재능을 보였던 연규식(60). 그러나 그토록 꿈꾸던 미술대학 회화과를 입학하지 못했고 건축 공학도로 살아왔다.
연 작가는 어린시절 미술가의 꿈을 접었지만 그동안의 간절한 꿈을 이루기 위해 첫번째 개인전을 준비했다.

'40년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꿈을 이루려는 연 작가. 그의 첫 개인전은 11월 11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전시실서 개막해 11월 15일까지 열린다.

그의 첫 전시는 수묵 추상+문자+소리라는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사회적 문제에 접근해 한지에 수묵 추상으로 담채하는 기법을 구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연규식 작가

연 작가는 건축가로 살면서 투시도를 그리기도 하고 여러차례 국전에 출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제교류에도 관심을 갖고 중국 현지 미술인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또 청주미협 회원들과 한중미술교류, 청주민미협과의 교류, 서예가들과의 교류 등 20여차례 크고 작은 전시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끊임없이 미술과의 연을 이어갔다.

이용택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학과 교수는 "누구나 미술의 생산자이고 소비자인 시대에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에서 애매함을 유지하던 그가 본격적으로 생산자가 되려 한다"며 "한지위에 수묵을 쓰는 한국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속에 문자로 이미지를 만들고 여백을 만들어 원형과 직선의 관계에서 인간이 추구하고 생각하는 문자와 삶의 도구로써 대비시킨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특히 사회적 이야기를 직접적 언어보다는 암시적인 추상과 문자로 어떻게 형상화 할 것인가를 골몰하고 있다"며 "그것이 그의 표현방식이고 숙제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디자인 관련 전공으로 건설업에 몸담으면서도 못다한 갈망으로 목말라했습니다. 늘 미술계 언저리를 맴돌면서 틈틈이 스케치북에 주변 물상을 옮기는 작업을 했는데 부족하지만 이제야 작품을 세상에 보여주게 됐네요. 첫 전시회인 만큼 실험적 작품이 될 수밖에 없기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그동안의 힘들었던 작업의 성취감에 취해보렵니다."

동양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부를 졸업하는 그는 국제미술교류전 추진위원장, 청주문화원 운영위원회 회장,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충북연맹장을 맡고 있다.

연규식 작가 작품

연규식 작품 농단
연규식 작품 진(眞)
연규식 작품 락(樂)
연규식 작품 무(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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