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당근·갈치·부침가루 상승
한국소비자원, 10월 생필품 가격동향 분석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10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산지에서 온 배추를 비롯한 각종 김장 채소를 옮기고 있다. 2017.10.31. / 뉴시스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지난 10월 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호박, 시금치, 배추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10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인 호박(1개)이 한 달 사이 -47.1% 하락해 1천273원, 시금치(100g)는 -46.9% 내린 622원, 배추(1포기)는 -43.5% 내린 3천768원이었다.
 
무는 -38.8% 하락해 1천918원, 풋고추는 -25.1% 내린 1천69원, 오이는 -21.7% 하락한 842원이었다.

가격이 많이 내린 10개 품목 가운데 돼지고기(_9.7%)와 대파(-8.9%)를 포함한 8개가 신선식품이었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과일주스(-11.0%), 일반 공산품 중에서는 린스(-13.1%) 가격이 하락했다.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 가격이 많이 내린 것은 10월 이후 출하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금치·풋고추·오이는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호박·배추·무는 대형마트, 린스는 SSM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많이 상승한 품목으로는 당근(23.8%), 갈치(18.4%), 오징어(9.1%), 쇠고기(7.6%) 등 신선식품 4개, 부침가루(11.5%)·김밥김(7.2%)·두유(5.9%) 등 가공식품, 위생백(8.5%)·염모제(8.1%)·섬유유연제(7.6%) 등 일반 공산품이 이름을 올렸다.

당근·갈치·오징어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섬유유연제·김밥김은 대형마트가, 부침가루·두유는 SSM, 염모제는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43.8%)·배추(-34.8%)·호박(-26.1%)·과일주스(-19.2%)·닭고기(-18.9%)·린스(-15.6%)는 하락했고, 오징어(44.3%)·감자(38.9%)·양파(25.5%)·당근(22.6%)·김밥김(20.3%)·삼치(13.1%) 등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필품 가격정보를 주간단위로 제공하고 있는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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