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재단, 충북여성과 함께한 50년 심포지엄·사진전
여성의 다양성 주목해 명확한 방향 설정 과제

11월 1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충북여성과 함께한 50년 심포지엄'에 참석한 권수애 충북여성재단 대표를 비롯한 패널들이 여성센터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여성재단(대표이사 권수애)은 1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충북여성과 함께한 50년:충청북도 여성회관에서 여성발전센터까지'심포지엄 및 사진전 개회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정희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충청북도여성회관(여성발전센터) 50년, 의미와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이 연구위원은 "충청북도여성회관(여성발전센터)는 50년의 시간동안 충북여성의 대표기관으로 여성들이 기술을 익히고 교육을 들으며 함께 꿈을 키우고 성장해 왔다"며 "이후 교육을 통해 여성들간의 새로운 관계맺기 뿐만 아니라 공적 경험을 확대해 나가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다"며 여성들의 삶에 지속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여성과 함께한 50년 충청북도 여성회관에서 여성발전센터까지 사진전이 11월 13일 개막해 12월 8일까지 계속된다. / 충북여성재단 제공

이와 함께 여성 리더십 실현의 장이었고 성평등 실현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면서 여성회관 기능 전환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이제 충북여성재단에서는 현재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해 어떤 식의 연구와 교육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과제를 던졌다.

이어 김미선 전 충북여성재단 연구원이 '기능교육과 충북여성의 삶'에 대해 발제하며 개인적 차원과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성들의 자기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여성 커뮤니티와 문화활동의 장으로써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윤택림 한국구술사연구소 소장은 "충북 여성들의 삶 속에서 여성회관의 의미를 살펴본 것은 큰 수확이지만 1968년부터 1997년까지 거의 30년의 세월을 하나의 단위로보고 '여성 교육의 전당'과 '생활공동체'로 설명하는 것은 단순하다는 생각"이라며 "이제는 청주 중심에서 벗어나 충북 전체 여성들의 다양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11월 1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충북여성과 함께한 50년 사진전'을 찾은 시민들이 1967년부터 시작된 여성회관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 신동빈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부총장(전 충북도 여성정책관)은 "지난 50년을 돌아보는 연구의 초점이 너무 기능교육에 맞춰져 있어 다른 사업이나 활동에 대한 소개가 부실한 것 아니냐"며 "앞으로 충북여성재단의 사업추진과정이 좀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학실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성회관(발전센터) 50년 동안의 의미와 과제는 새롭게 설립될 여성재단의 발전을 위해서 매우 의미있는 과제"지만 "기관사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방향이 설정돼야 하고 50년 동안의 변화를 연대기적으로, 이슈별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역대 소장과의 인터뷰는 부록으로 정리해 여성회관의 과제는 후속연구로 남겨두는 것은 어떨까"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1기 충북여성을 위한 배움의 전당, 2기 여성회관 기능전환의 단초, 3기 충청북도여성발전센터, 성평등을 향한 디딤돌로 나눠 전시된 사진전이 이날 개막해 오는 12월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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