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일 2박3일 일정으로 파업 후유증 치유
쟁의권 살아 있어 임금 협상 계속 진행 예정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LG생활건강 노조가 52일간의 파업을 중단하고 13일 조업에 복귀하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의 임금협상에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사측이 14일과 21일 2박3일씩 진행하는 노사 화합 워크숍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은 장기 파업으로 인한 조직 내 갈등 치유와 화합을 위해 노사가 함께 하는 워크숍을 마련했다.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워크숍에는 사측은 물론 장기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 조합원, 생산 현장에 남아 있던 조합원까지 함께 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노조 임재성 기획국장은 "청주공장 조합원과 면세점 조합원 모두 13일 업무에 복귀했고 워크숍은 회사에서 마련한 화합과 배려 차원의 행사"라며 "원만한 협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준 청주공장장은 "회사 인사제도와 보상체계, 정보보안과 품격 교육 등 기본교육과 함께 직원들이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서로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의 파업 중단 결정에도 쟁의권은 살아 있는 상태여서 이번 워크숍이 앞으로 노사간 입금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앞서 LG생활건강 노사는 19차에 달하는 공식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호봉 자동승급분 2.1%를 포함한 13.8%를, 사측은 호봉 승급분을 포함한 5.25%의 인상안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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