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내년에 개최되는 '제11회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 대회'가 충북 보은에서 열린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5일 중국 광동성 허위안 바바리아 마노르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 우드볼 연맹 총회'에서 2019년 제11회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 대회를 충북 보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보은 유치는 지난 2년여 동안 보은군이 대한 우드볼 연맹과 함께 꾸준한 노력 끝에 얻어진 보은군이 첫 번째 유치한 '국제대회'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5월 속리산에서 열린 제6회 한국 오픈 국제 우드볼 대회 때 참석했던 웽밍후이 국제연맹회장과 토마스 아시아 연맹회장은 보은군이 올해 초 우드볼을 도입했음에도 경기장 시설이나 100여명의 동호인들의 참여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속리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함께 소개돼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10회 대회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회 유치에 직접 나선 사례가 없었는데 정상혁 보은군수가 현지에 가서 13개국 대표들을 만나 설득하고 개최지 결정 당일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이번 보은 유치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 군수는 이와 함께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 대학생 우드볼 대회인 '아시안 대학 우드볼 선수권 대회'에 참석해 2019년 차기대회 보은 유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보은군은 2019년 5월에 '제11회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 대회'와 '아시안 대학 우드볼 선수권 대회', '한국 오픈 대회'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개최해 약 1천명의 선수들이 10일간 보은에 머물며 경기를 하게 된다.

'우드볼(woodball)'은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을 모은 신종 스포츠로 현재 세계우드볼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대만의 웽밍후이가 1990년에 고안했다.

보은군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들을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받아 전원 최전선 DMZ를 관광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럴 경우 보은군은 3개 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최초의 지자체가 되며 '국내 제일의 스포츠 고장' 보은군은 이제 국제대회 유치에 눈을 세계로 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 군수는 지난 6월 일본 육상계를 찾아가 관계자들을 만나 동남아 유일의 10km 비포장 런닝 코스를 소개 했고, 일본 육상계 인사들 10여명이 보은 현장을 방문 후 현지 코스를 확인하고 돌아가 일본 육상계 전문 잡지인 월간 15만부를 발간하는 '육상'지에 보은군 스포츠 시설 전반을 4페이지에 걸쳐 소개하게 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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