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충북 초·중·고 NIE 대회] 색다른 주제를 찾아라

음성 매괴여중 이다연, 권연채, 임희수 학생 / 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학생들이 바라는 건강한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폭력없는 학교, 급식이 맛있는 학교, 불합리한 교칙이 없는 학교. 이번 NIE대회에서도 웃음꽃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해결책이 쏟아졌다. 신문기사를 활용해 색다른 시각으로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나선 두 팀을 만나봤다.

학생·교사 갈등 해결과정서 '성장' - 음성 매괴여중 '중2로즈' 팀

음성 매괴여중 '중2로즈'팀은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주제로 조금 색다른 자유학기제를 선택했다.

중학교 2학년들로 구성된 이 팀원들은 지난해 자유학기 활동을 경험했고, 우리나라 자유학기제의 롤 모델인 덴마크 혁신학교를 소개하는 기획기사(본지 10월 31일자 10면)를 읽고, '모든 사람은 '관계'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성장한다'는 내용에 설렘을 느껴 건강한 학교의 키워드로 선택했다.

이 팀은 "학교에 오면 즐겁다. 그 즐거운 이유는 수업보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사이가 나빠지면 학교에 오기 싫어진다. 뉴스에 등장하는 학교폭력 등은 또래의 갈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선생님 등 모든 구성원들의 관계가 무조건 좋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갈등이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배움이 있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시골의 작은 학교인 매괴여중은 무학년 방과후활동을 한다. 전 학년이 섞여서 수업을 하다보면 또래, 선후배와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팀원인 이다연 학생은 "독서반 방과후활동에서 같은 책을 읽고 친구, 선후배와 토론을 하다보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다"며 "교복 등 교칙과 관련해서 선생님들과 의견이 안 맞는 경우가 있는데 내년에는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서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 부작용 꼬집어 - 음성고 '한수위' 팀

음성고 한한나, 도은혜, 김수림 학생

음성고 '한수위'는 건강한 학교의 조건으로 학생 입장을 우선시하는 보편적인 시각과 달리 '땅에 떨어진 교권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수위는 "교권침해는 선생님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학교폭력, 기초학력미달자의 증가 등 학생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학교는 학생도 선생님도 모두 행복해야 되기 때문에 교권회복을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수위는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진 이후 교권침해가 늘었다고 신문기사 '김상곤 학생인권조례'…교권 침해 13배 증가 (중부일보 10월 20일자)의 내용을 근거로 밝혔다.

한수위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존엄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많은 항목을 만들어낸 반면 교권을 보호는 소홀하게 다뤄 학생을 규제하는 교칙과 빈번히 충돌한다.

선생님들이 잘못을 지적하면 학생들은 '자유'라며 선생님들의 말을 무시한다"고 학생인권조례의 부작용을 꼬집었다.

팀원인 한한나 학생(2년)은 "교권침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에게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례를 통해 심각성을 알려 학생들의 생각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무시하는 행동을 해도 침묵하는 분위기였는데 심각성을 알게 되면 스스로 자제하고 친구들의 제재도 수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학생은 "이번 NIE대회를 준비하면서 신문기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알게 됐다"며 "선생님들도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동아리 회원들과 점심시간과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벌이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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