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충북 초·중·고 NIE 대회] 심사평 - 주형식 심사위원장

주형식 심사위원장이 17일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제5회 초·중·고 NIE 대회'에서 신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제5회 충북 초·중·고 NIE(신문활용교육)대회' 주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학교만들기'였다. 건강이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병들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병든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닌 상태는 구성원들에게 아픔, 고통, 괴로움, 방황, 절망 등을 준다.

'과연 초·중·고 학생들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의 상태를 어떻게 보고있을까, 그리고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어떤 고민과 제언을 하고 있을까'가 이번 대회의 방향이었다.

이번 결선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49개팀(초등학교 21팀, 중학교 11팀, 고등학교 17팀)이 진지하고 열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초등학교는 미리 활동과제로 제시한 여러 사항을 행사장에서 신문으로 만들어 발표하고 '지진대비' 주제로 사행시 글짓기를 했다. 중학교는 신문만들기에서 프레젠테이션(PPT)으로 진행을 바꿨다.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한 후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답과 심지뽑기 발표를 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소재가 학교 내의 교육활동에 치우쳤다면,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교 밖의 여러 문제, 즉 대학입시, 교육개혁, 4차혁명 시대의 교육,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등에 관한 주제로 진지하게 진행됐다. 또한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문제, 일반계고와 특성화고의 특성이 묻어나는 이야기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어느 학교 경우는 남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당연'한 주제가 아닌 '비틀어(삐딱하게) 보는 발상'으로 2팀이 동시에 최우상과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심사를 마무리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째, 대회의 큰 주제가 '신문을 활용한 교육'이다. 따라서 여러 매스컴 중에서 신문 지면의 기사·논설·사진 등을 소재로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분석과 제언, 실천사항 등을 더 많이 제시하는 것이 본 대회의 취지에 부합해야하는데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닌 이미 다 알고있는 일반적인 소재를 제시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둘째, 발표(스피치)도 음성의 고저 및 빠름과 느림 등 연습을 하고, 특히 단상에서 딱딱한 '동상'같은 자세가 아닌 '동작'하는 자세 등을 연출한다면 입상 여부를 떠나 뿌듯한 성취감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쉴새 없이 계속 말을 하는 것이 능숙한 태도가 아니다. 빠르고 느리게, 진행과 멈춤, 손 동작, 시선의 방향 등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과 지도교사들에게 거듭 축하를 드리며, 입상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새옹지마'의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


심사위원 명단

▶심사위원장 주형식(청주현도중 교장)
▶초등부 김미숙(비상초 교사), 임상열(청주여고 교사), 원한나(청주맹학교 교사)
▶중등부 구선미(증평초 교사), 김미선(보은중 교사), 김동례(대소금왕고 교사)
▶고등부 박경옥(괴산소수초 교사), 임훈(단양소백산중 교사), 안대영(충북에너지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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