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신미술관 지하전시실...'꽃' 주제로 평안과 안녕 담아내

조상희 作, '부귀영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수채화 작업으로 삶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조상희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화(花·畫)'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신미술관 지하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충북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며 동시에 영원한 모티브인 '꽃'을 주제로 우리 삶의 평안과 안녕을 담아냈다. 꽃은 유한한 생명성을 극복하고 불안한 정서를 고스란히 이해한 종교적 주술행위와 닮아 있다.

작가는 소망을 주제로 꽃에 물의 자연성을 담아냈다. 동양화나 수채화에 나타나는 물 번짐이 그것이며 이를 조형적, 유희적으로 해석해 냈다.

작품 안에 물의 번짐이 되풀이되고 마르기를 한없이 기다리며 시간을 감내하는 과정은 작가에게 소망을 염원하는 주술행위와도 같다. 물이 시각화되는 작업시간과 공간은 불안을 잊고 평정심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이는 곧 자신만의 낙원, 놀이터로 확장하며 현대인들의 파라다이스로 기억여행을 함께 간다.

작가는 동양적 사고의 중심인물의 정서를 가진 본인의 정체성을 깨닫고 수채화로 자신을 다듬어 가며 단단해지고 있는 듯하다. 오랜 수련을 통해 자신만의 빛깔과 정체성을 찾아내 친근하고 편안한, 그리고 즐거운 기억의 놀이터를 만들어 준다.

조 작가는 "고난과 역경을 다면적,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그 의미와 해결과정을 곱씹어 지혜를 되새김질 함으로써 내 삶의 자양분으로 삼기 위함"이라며 "언제나, 항상, 늘, 변함없는 자연의 이치와 같이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나의 남편과 창작의 고통을 함께 감내해주는 나의 딸 희원과 나의 아들 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상희 作, '기쁜날'
조상희 作, '소망'
조상희 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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