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어린이집 등 면역력이 낮은 유아 중심으로 다수 감염

충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가 찾아온 21일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밭에서 농부가 모닥불에 몸을 녹이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겨울철 불청객이 또다시 찾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많은 이유는 일반세균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생존 가능하며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데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주로 실내에서 활동해 사람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21일 청주시와 청원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50건(1천238명)이 발생하며 월별로는 11월 181명, 12월 238명, 1월 147명, 2월 80명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 면역력이 낮은 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많았다.

실제 지난해 12월 1일 청주 한 병설유치원 원아 30여 명이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여 휴원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요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등이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 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은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 외출 후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 씻기,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 소독, 채소·과일 섭취 전 반드시 세척 또는 가열, 굴 등 어패류의 생식 삼가,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시기,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 조리(85℃, 1분 이상) 등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및 집단급식소에서는 정기적인 수질 검사로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조미영 청원구 환경위생과장은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므로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종사자들의 위생관리에 보다 철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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