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 적어 몸에 부담없고 맛·영양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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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매일
  • 승인 2017.11.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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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포트] 김가경 충북대 식물자원학과
한국 토종 '앉은뱅이 밀'
/클립아트 코리아

빵, 국수, 부침개, 피자…. 우리 생활에서 밀은 더 이상 빠질 수 없는 존재이다. 간혹 한국인의 주식인 밥보다도 더 많이 섭취를 하게 되는데 밀 특유의 단맛을 내는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소비하는 열량원이다.

때문에 성분의 대부분이 탄수화물인 밀가루를 과다 섭취하면 비만으로 인해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활 단맛을 일으키는 성분인 탄수화물 외에 빵의 쫄깃함을 담당하는 단백질 성분의 글루텐도 소화를 원활하지 않게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먼저 끊어야할 음식을 꼽으라면 당연히 1순위로 밀가루가 선택한다. 하지만 밀이 가진 단맛과 영양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루텐 함량이 적은 것도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 토종밀인 '앉은뱅이 밀'이다.

앉은뱅이 밀 또는 난쟁이 밀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는 보통 서양밀의 크기는 1m 정도인데 반해 이 밀은 약 60cm로 성인의 무릎 언저리에 오기 때문이다.

주식이 밀인 서양 사람들과 달리 동양 사람들은 쌀이 주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글루텐을 소화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토종밀 답게 우리 땅에서 자란 이 밀은 적은 글루텐 함량으로 소화를 돕고 빵보다는 수제비, 국수, 부침개 등에 어울려 건강한 밥상을 만들게 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1960년대 식량난으로 전 세계에 위기가 닥쳤을 때 독보적인 수확량으로 인류를 구한 밀속에 '앉은뱅이 밀'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노만 볼로그'는 다수확 밀 품종을 새롭게 개량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수집하다가 우연히 키가 작고 줄기가 튼튼해 바람에도 이삭을 떨어뜨리지 않는 밀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 '앉은뱅이 밀'이다.

이 밀을 자신이 육성하고 있는 밀에 교배했고 인류를 구할 밀을 완성하게 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김가경 충북대 식물자원학과

말하자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밀의 조상이 바로 우리나라 토종밀인 셈이다.
우리나라 토종밀 '앉은뱅이 밀'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서서히 사라질 뻔 하다가 몇몇 농가의 세대를 이은 노력으로 보존 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밀살리기운동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었고,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기구 '슬로푸드'의 전통 음식을 보존하는 프로젝트인 '맛의 방주' 리스트에도 등록됐다.

오늘 저녁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몸에 부담을 주는 수입 밀, 밀가루 대신 우리 몸에 맞는 토종밀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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