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포트] 문채린 충북대 축산학과
한국 토종 '그리멀(Greemal)' 동아리

충북대 '그리멀' 동아리 학생들

greemal은 GREEN과 ANIMAL의 합성어로, '그리멀'로 읽는다. 이 동아리는 여러 축산 농가들을 견학해 성공·실패 사례와 같은 농가의 이야기를 듣는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동아리이다.

사회 전반적인 축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공모전 출전, 대외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6차산업 동아리 hachtag(해시태그)를 조직했다. 학과 차원에서 제한되는 현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 활동하면서 동아리원끼리 결속해 한 해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계속 활동이 이어지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하지만 여러 공모전 수상을 비롯해 BT융합농생명6차산업화인재양성사업단 내에서 최우수 동아리로 선정되는 등 기대하지 않았던 큰 성과를 이뤘다.

2016년에는 6차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축산과 농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취지에서 현장 방문뿐 아니라 농업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변화의 의미로 동아리 이름도 hachtag에서 greemal로 바꾸었다. 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그 안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멀은 한 권의 잡지로 그들의 1년간의 열정을 기록한다. 잡지는 직접 농가를 방문해 얻어온 정보들을 쉽게 기록하고 있다. 공통된 하나의 인터뷰 질문으로 각 농장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농장마다 떠오르는 단어를 마인드맵 형식으로 구성해 한 눈에 보기 쉽게 기록하고 있다.

문채린 충북대 축산학과

그리멀이 다루는 이슈는 흥미롭다. 독일과 한국의 동물복지, 쌀 직불금 논란의 이유, 단백질 대체 사료, 유기축산과 관행축산, 한우 둔갑 판매, 나라별 도태 방법, 쇠고기 등급제, 한국 축산의 폐기물 처리 방법 등 농업대학교 학생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멀은 우리 농장의 이야기를 농업 이슈와 접목해 농업의 미래를 진단하고 공부하는데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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