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출신인 김재원 충남청장 등 치안정감 승진 물망
음성 출신인 남택화 경찰청 교통국장 충북청장 거론
제천 출신 김정훈 서울청장 교체 예상…다음주 단행 예정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이르면 다음 주 단행 예정인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 인사를 앞두고 충청권 출신 고위직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청와대가 이철성 경찰청장을 바꿀 특별한 인사요인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 내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인사를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안정감 인사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단행 예정인 가운데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으로 치안감·경무관 등 경찰 고위급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내 2인자 '치안정감' 승진은 누구..김재원 충남청장 물망

경찰에 따르면 치안정감 자리는 경찰청 본청 차장을 비롯해 서울·부산·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 여섯 자리다. 이번 인사는 임명된 지 1년이 된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서범수 경찰대학장 등 최소 두 자리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치안정감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 7월 말 교체 및 승진 인사가 단행됐기 때문에 인사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경찰의 고위직 인사에는 출신지역과 입직경로 등 다양한 요인이 고려된다. 현재 6명의 치안정감들의 출신지는 충북과 부산, 경남, 제주, 경기, 전남 등 지역을 안배했다.

또한 입직경로도 경찰대 3명, 간부후보 2명, 고시 특채 1명이다. 하지만 앞으로 단행될 서울청장과 경찰대학장이 교체될 경우 충청 출신 치안정감의 공백 상태가 된다. 충청 출신 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이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경찰에 대전·충청권 치안감은 김재원 충남지방경찰청장(충남 홍성·간부후보)과 박재진 충북지방경찰청장(충남 논산·경찰대),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대전·경찰대), 남택화 경찰청 교통국장(충북 음성·간부후보), 이재열 경찰청 보안국장(충북 옛 청원·간부후보) 등이 있다. 이들 중 하나가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발탁이 아닌 이상 보통 임명된 지 2년차가 된 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전례를 비춰볼 때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김재원 충남청장과 박재진 충북청장, 이재열 국장이고, 박 충북경찰청장은 최근 충주서 여경의 자살사건이 불거지면서 승진에서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후보군은 둘로 압축된다.

충북 출신 경무관만 8명...임호선 치안감 승진 유력

충북지방경찰청 전경 /중부매일DB

이와 함께 치안감 승진 후보 경무관으로는 임호선 서울청 생활안전부장(54·경찰대 2기·진천), 송갑수 서울청 경비부장(53·경찰대 2기·영동), 노승일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52·경찰대 3기·괴산), 박세호 제주청 차장(56·간부후보 36기·옛 청원), 임용환 경찰대학 교수부장(53·경찰대 3기·괴산), 연정훈 인천청 3부장(52·경찰대 3기·증평), 최해영 서울청 교통지도부장(56·간부후보 35기·괴산)을 비롯해 영국에서 국외직무연수를 받는 정용근 경무관(52·경찰대 3기·충주) 등 모두 8명이다. 치안감 승진 대상자로는 임호선·송갑수 부장과 노승일 관리관이 거론된다. 특히 내년이 경무관 계급정년(6년)에 해당돼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승진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임 부장은 치안감 승진이 유력하다.

'경찰의 별' 경무관 대거 발탁(?)

특히 충북 출신 총경들의 경무관 승진자가 대거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50·경찰대 6기·청주), 변관수 경찰청 경비과장(52·경찰대 3기·옛 청원), 윤희근 서울청 정보2과장(49·경찰대 7기·옛 청원), 임종하 경찰청 경호과장(52·간후부보 39기·진천)은 모두 경무관 승진 후보자들이며,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찰내에서는 충청권 출신 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최근 경찰청장 인사를 두고 잡음이 있었던 만큼 치안정감 인사 단행시기와 이어지는 치안감·경무관인사에 충북 출신들이 대거 발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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