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7회 충북 에너지의 날]
[인터뷰] 공단 이사장 표창 받는 HS쏠라에너지 오준택 팀장
주택용 月 7만원·학교 月 100만원 절감
업무 늘었지만 열심히 일한 보람 인정 기뻐

23일 '충북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는 HS쏠라에너지 오준택 팀장이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태양광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무공해, 무소음, 무진동의 친환경에너지이면서 앞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에너지원이니까요. 특히 충북은 태양광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어 전망이 밝아요."

23일 제7회 '충북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는 HS쏠라에너지 오준택(34) 팀장은 "이제 에너지절약의 화두는 태양광"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 업무 9년차인 그는 태양광 보급 및 기술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수상소감으로 "회사 직원들과 같이 받는 상"이라며 겸손해했다.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태양광 쪽에 집중되다 보니 회사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덕분에 일이 많아졌고 회사매출도 급격하게 늘었어요. 그동안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작은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청주시 강내면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시스템 전문업체 'HS쏠라에너지'는 태양광 기업으로는 최초로 녹색인증(2015년)을 받은 기업이다. 2012년 7월 문을 연뒤 태양광시설 생산부터 설치, 태양광 인터버 제조, 각종 정부 연구과제 수행 등 직원 10명이 맡고 있다.

HS쏠라에너지는 매출이 지난해 20억~3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을 내다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태양광 설치 가정이 충북 1만5천611호 등 전국 16만5천여 호(2016년 6월 기준)로 5년새 6배나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태양광 업무 9년차인 HS쏠라에너지 오준택 팀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보급할 수상(水上)태양광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미정

"작년에 태양광과 지열시설을 설치한 세종시 가득초등학교의 경우 방학 때에는 남는 전기를 한전에 파는데 한달에 40만원 정도 수익이 된다고 해요. 학기중에는 전기료가 한달에 100만원 절감되고요. 주택의 경우에는 보통 3kW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데 월간 발전량이 360kW 정도여서 한달에 7만원 정도가 절감됩니다."

초기 설치비용 부담이 큰 것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사업을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주민 개인이 설치하려면 600만~700만원의 설치비용이 들지만 정부지원과 지자체 지원을 이용하면 200만원 이내만 부담하면 돼요."

실제로 HS쏠라에너지는 2018년 청주시 융복합지원사업에 시공업체로 선정돼 청주 미원과 낭성지역 주택 및 복지시설 52개소에 태양광을 설치할 예정이다. 세종시에도 2년 연속 선정돼 올해 69개소, 내년 78개소를 설치한다.

"충북은 진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 생산공장인 '한화큐셀'이 있고, 진천에 태양광 클러스터가 조성돼있고,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신성이엔지, 한솔테크닉스, 현대중공업 등)가 증평과 음성에 몰려있어요."

태양광 사용량은 일조량이 좋은 전남이 가장 많고 충북은 5위 수준이지만, 충북은 태양광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어 전망이 밝다고 그는 보고 있다.

"관공서에 대한 태양광, 지열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정책이 2020년 30%까지 확대돼요.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아요."

그는 정부과제로 '영농형 태양광' 연구를 수행중이다. 벼 위에 총면적의 30%를 태양광으로 설치해 벼 재배도 하고 전기수익도 얻는 프로젝트로, 내년 12월 완성한다.

앞으로는 충북도내 영농형 태양광과 농촌태양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저수지, 댐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수상(水上)태양광 보급도 시작한다.

"수상태양광은 발전효율이 땅보다 1.2배가 높고 유휴부지에 설치하다 보니 일거양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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