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등학교 봉사동아리 ‘골든타임’ 학생 19명은 23일 옥천읍 장야리의 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봉사동아리 '골든타임(회장 이헌재)' 소속 회원 중 1~2학년 학생 19명은 수능일 휴일을 반납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학교 휴업으로 인해 대부분의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나름의 휴식을 취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만 옥천고 봉아리 학생들이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들은 지난 봄 옥천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봉사참여의사를 전했다.

겨울을 맞아 때마침 봉사자를 구하던 옥천읍 행정복지센터는 산 중턱에 있어 연탄 배달차가 올라가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옥천읍 장야리)을 소개했다.

이들은 청소년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연탄 800여장을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연결고리를 만들어 집까지 직접 연탄배달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수능 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쉬는 날을 더 뜻깊게 보냈다"며 "지금 배달하는 연탄들이 사랑을 싣고 들어가 이 집에 사랑과 행복이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중 옥천읍장은 "한창 놀기 좋은 나이에 휴일을 이용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며 "우리사회가 팍팍한 듯 해보이지만 이 아이들 덕분에 아직은 살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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