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단양 단천초(교장 이우재) 전교생이 23일 김장을 담가 노인복지시설 '휴림'에 전달하고 음악공연까지 했다.
이 학교는 방과후학교 및 어깨동무 프로그램으로 이날 오전 전교생이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려 김장을 담갔다.
5∼6학년 어린이들은 오후 '휴림'을 찾아 김장과 선물을 전달한 뒤 음악 공연까지 선사했다.
팬플루트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moon river',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발랄한 율동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Happy thing'을 합창했다.
공연을 마친 뒤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깨도 주물러 드리며 손주 구실을 톡톡히 했다.
시설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과의 만남 자체가 이곳 어르신들께는 큰 기쁨이고 위로가 된다. 이렇게 김장 및 공연을 함께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고 말했다.
임찬빈(6년) 어린이는 "저희 연주를 들어주시고 제 손을 잡으면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신 할머니를 보니 기뻤다"고 했다.
이우재 교장은 "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이자 배움터"라면서 "어르신에게는 즐거움을 드리고, 아이들은 예술 활동 장려와 나눔의 즐거움을 깨닫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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