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2030여성들에게 지원
"수준별 지원 강화 성평등 민·관 협의체 운영 필요"

김학실 충북대 교수가 '2017 충북 젠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충북여성재단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여성재단(대표이사 권수애)이 충북형 젠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2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영상미디어실에서 열린 '2017 충북 젠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서울, 경기도, 충남의 젠더거버넌스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제발표에는 안태윤 경기도 젠더거버넌스센터장이 젠더거버넌스센터의 설립과 운영 경험을 중심으로, 박신연숙 서울 풀뿌리여성센터 바람 운영위원과 조윤진 충남여성정책발원 연구원은 풀뿌리 여성과 함께 만들어가는 젠더거버넌스 경험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토론에서 김학실 충북대학교 교수는 "충북의 젠더거버넌스 구축을 함에 있어 거버넌스 구축의 목적과 관리 주체의 설정과 역할을 명확하게 해야 하며 연령별, 성별, 지역별, 직업별, 인구사회적 특성을 고려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향후 전문가나 여성, 청주시민만이 주축이 되는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선희 충북여성인권상담소 늘봄 대표는 "충북 젠더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 여성단체의 상황을 고려한 수준별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앞으로 성평등 민·관 협의체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충북여성재단이 마련한 '2017 충북 젠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김포지엄'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여성재단 제공

이다빈 충북대학교 페미독서모임 회원은 "지금은 대학에서 모임을 만들고 함께 모이는 것이 쉽지만 졸업 후에는 함께 모여서 소통하고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갈 공간도, 정책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 교육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금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2030여성들에게 미래의 풀뿌리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제안한 권수애 대표이사는 "충북여성재단 출범 이후 젠더네트워크에 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요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충북 지역에 맞는 젠더네트워크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어서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했다"며 "충북여성재단이 성공적인 충북젠더네트워크 구축방안을 함께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풀뿌리여성, 여성단체, 관계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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