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시험장 착각 등 총 12건

경찰의 긴급호송을 받은 한 여학생이 23일 오전 8시 5분께 흥덕고등학교 시험장을 허겁지겁 들어가고 있다. /송휘헌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A양은 23일 올해 수능 시험장소인 청주 금천고등학교로 부친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그러나 부친은 시험장까지의 위치를 잘 몰랐고 시간조차 촉박했다.

급한 마음에 인근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112순찰차로 시험장소인 금천고까지 입실 마감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같은날 충주여고에 도착한 B양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시험장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입실 마감까지 5분여 시간밖에 남은 상황에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느끼는 찰나 한 경찰관이 도움의 손길을 건냈다. 덕분에 그녀는 입실 1분을 남기고 본래의 시험장인 예성여고에 도착해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이처럼 충북경찰이 2018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긴급호송 작전'을 펼쳐 수험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교통경찰, 방범순찰대 등 270여 명과 순찰차 66대, 사이드카 26대 등을 동원해 시험장 주변의 교통정리를 하는 등 수험생들의 원활한 입실을 도왔다.

특히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수험장까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수험생 12명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아울러 오후 5시 40분까지 시험장 주변에 경찰 62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에게는 일생 일대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험을 치르지 못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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