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을 떠나버린 청양고추
우리 손을 떠나버린 청양고추
  • 중부매일
  • 승인 2017.11.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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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전 현 전주 상산고 1학년
청양고추 수확하는 농민.(자료 사진) / 뉴시스

"청양고추는 누구의 것일까?" 라는 질문을 반 친구들에게 던져주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것이지!!", "우리나라?" 라는 대답들이 오고갔다. 과연 청양고추는 우리나라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이다. 청양고추의 종자는 현재는 미국의 다국적 농업생물공학 기업인 '몬산토'의 것이다. 청양고추는 우리가 개발하였지만 우리는 청양고추를 재배할 때 마다 몬산토에 로열티(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 등의 공업소유권(무체재산권)의 사용료)을 지불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많은 종자를 재배할 때 몬산토와 같은 다국적 기업에 로열티를 지불한다. 2009년~2014년까지 우리가 다국적 기업에 지불한 로열티는 650억원이다. 그 중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작물을 버섯, 장미로 버섯은 200억원, 장미는 150억원이 쓰인다. 작물 재배를 하면서 비용을 지불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고 만 것이다.

전 현 전주 상산고 1학년

현재 몬산토와 파이오니아, 시젠타 3대 업체가 세계 종자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다. 몬산토 한 기업만 보면 세계 강낭콩 종자의 31%, 매운 고추종자 34%, 오이종자 38%, 토마토 종자 23%, 양파종자 25%를 장악했다. 더 문제인 것은 이들이 순수 종자만이 아닌 이러한 순수 종자들의 유전자를 조작한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들의 종자도 독점하고 있다. 따라서 농산물을 재배할 때 그중 대다수는 다국적 기업에서 사온 농산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다국적 기업에서 다른 종자를 보호해야한다. 이 말은 예전부터 해왔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우리 농산물을 지켜야 할 때이다. 돈을 내고 하는 농사가 아닌 돈을 버는 농사가 되기 위해서 다국적 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 우리 고유의 종자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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