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이냐" VS "새 인물이냐"...내년 2월 선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내년 2월 예정된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노영수 회장의 연임이냐 아니면 새로운 수장의 탄생이냐로 압축된다.

청주상공회의소는 22대 노영수 회장의 임기가 2018년 2월 28일 종료됨에 따라 내년 2월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초 청주상공회의소 상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함께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자리인 만큼 차기 회장에 대한 언급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노영수 회장이 2015년 2월 22대 청주상의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인 2014년 12월, 청주상의 상임위원회는 노 회장을 합의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상임위원들은 노 회장 재추대에 힘을 실어주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듬해 2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노영수 회장은 만장일치로 추대 받아 그해 3월 취임했다.

상공회의소법에서 정하고 있는 회장의 임기는 3년. 1회 연임해 6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노영수 회장은 2015년 2월까지였던 오흥배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재추대 된 만큼 내년에도 피선거권을 갖는다.

때문에 노영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 회장은 내분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청주상의를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이명재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노영수 회장에 대한 합의 추대에 공감을 표하며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자천타천 거론됐던 경제계 대표들이 선거를 앞두고 다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불협화음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가 이뤄질지가 주된 관심사다.

일단 이명재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이사장은 "회사 경영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고 회장을 맡을 역량도 되지 않는다"며 수시로 고사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노영수 현 회장과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주)두진 이두영 회장, 원건설 김민호 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민호 회장은 이명재 이사장과 함께 5명으로 구성된 청주상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 2월 말 23대 청주상의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가 열리려면 늦어도 일주일 전에는 선거권을 갖는 90명의 상공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때문에 내달 초 열리는 청주상의 상임위원회가 23대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 분위기 조성의 시작점이자 내부 여론 형성의 지렛대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