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포트] 임진웅 충북대 응용생명공학부
충북대 식물종합병원

충북대 식물종합병원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는다. 병든 식물은 어떨까? 각종 병해충과 생리장해, 환경장해를 겪는 식물들은 식물종합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병든 식물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곳이 우리지역에도 있다. 바로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부설 식물종합병원이다.

1992년 국내 최초로 식물종합병원이 설립됐다. 충북대학교는 농업생명환경대학에 재직하는 16명의 교수와 교외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 4명이 참여하고 있다.

식물종합병원은 충북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 해외까지 활동하며 설립 이래 약 600여건의 진단 및 처방을 수행했고, 3권의 기술총서 및 5번의 병해충방제 정보를 발행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산림청의 지원을 받는 충북대학교 수목진단센터와 함께 운영되어 산림 및 생활권 수목에 나타나는 이상 원인을 무료로 진단하고 처방하고 있다.

식물에 생기는 병충해와 생리 및 환경적 재해를 진단하고 처방해 일반 시민 및 농업인에게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병원에 접수된 의뢰들과 처방전을 통해 가칭 '식물병해충생리장해 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현장경험과 사례를 통한 학생교육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진단 의뢰는 식물종합병원 홈페이지, 우편, 전화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식물체에 대한 정보, 식물의 상태, 주변환경 등을 기록하고 구체적인 피해증상이 나타난 부위와 주변환경을 사진 촬영해 접수하면 된다.

충북대 식물종합병원 홈페이지 캡쳐

인터넷을 통한 진단의뢰가 증가하면서 19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활발한 사이버 원격진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정은 물론 아파트 단지, 학교 및 직장, 공원 등 어디에서나 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임진웅 충북대 응용생명공학부

하지만 부족한 관리 때문에 우리에게 쾌적함을 주는 식물은 애석하게도 부적절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무의사라는 직업이 생긴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올바른 진단과 처방, 치료를 위한 나무의사 제도 또한 2018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건강한 식물이 건강한 사람과 건강한 사회의 밑거름"이라는 말처럼 온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준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사회 만들기도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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