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포트] 우도연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충북대 창업동아리 '벅스푸드'

벅스푸드 대표 박우현·이태훈 학생

식용곤충은 영양성분이 우수한 미래식량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용곤충 아이템으로 창업을 한 청년들이 있어 주목된다.

충북대학교 창업동아리 벅스푸드가 그곳이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우현 학생은 올해 초 1월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하면서 식용곤충 과제에 함께 참여했다. 갈색거저리 유충으로 땅콩 스프레드를 개발하는 과제였다.

하지만 박우현 학생은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땅콩 스프레드를 먹을까 하는 것이었다.

조금 더 건강한 식품으로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 5월 벅스푸드라는 창업동아리를 시작했다. 창업 4개월만에 전국 창업유망 학생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벅스푸드는 지난 8월 25일 '2017 학생 창업유망팀 300'에 충청권역 LINC+사업 참여대학 중 한 팀으로 참여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300개 팀 중에서 상위 10개 팀의 하나로 창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 통합 본선 교육부 선발팀 자격을 얻었다.

벅스푸드는 대학생 창업동아리의 80~90% 이상이 App·기계·전자분야였기 때문이에 식품·바이오분야의 창업팀이라는 이유에서도 차별화됐다

무엇보다 제조와 가공에 초점을 두기보다 식품과학 및 가공학과 기능성 측면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갈색거저리

최근 인구증가와 자원고갈,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래식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용곤충산업도 육류대체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체육류는 곡물사용 고기, 콩고기, 배양고기 등을 말하는데 이런 대체육류와 비교할때 식용곤충은 안정성 측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전자 조작과 같은 곡물은 온전한 신뢰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식용곤충은 원재료 자체가 풍부한 영양을 갖춘 RAW MATERIAL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단백 식품으로서 식용곤충은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환자에게 좋은 육류 대체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혐오감 때문에 식용곤충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박우현 학생 또한 식용곤충이 상용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호도와 대중화 부족을 꼽았다.

때문에 벅스푸드는 식용곤충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분말화해 거부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건강을 생각한 가공기법을 통해 천연물을 첨가하고 향과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벅스푸드는 식용곤충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는 스타트업이다. 안전한 식품 개발과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스타트업이다. 무엇보다 식용곤충의 기본 데이터를 축척하는 선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도연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갈색거저리를 원료로 해서 만든 밀웜 쿠키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패키지해서 출시 예정이다. 오는 12월 5일 충북대 창업 경진대회에서도 벅스푸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박우현 학생은 "상업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며 "식용곤충의 기본 데이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 사람들이 식용곤충을 먹는 날이 올 것"이라며 "식용곤충하면 벅스푸드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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