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예학 하반기 마지막 강좌
조혜정 씨 강의...수료증 배부

우민예학 수강생들이 하반기 강좌를 마치고 이용미 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가 운영하는 우민예학 2017 하반기 마지막 강좌가 28일 오후 7시 우민아트센터 교육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제 7강 '누가 아시아의 미술시장을 이끌어 갈 것인가:중국, 대만, 홍콩, 한국의 미술시장'을 중심으로 조혜정 강사가 각각의 특징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이었다.

먼저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와 아트바젤, 아트센트럴을 중심으로 한 아트페어, 홍콩의 경매시장과 패더빌딩과 중국농업은행 타워에 분포한 홍콩의 갤러리들에 대해 알아봤다.

조 강사는 "홍콩의 아트바젤과 아트센트럴은 경쟁보다는 공생 관계로써 서로 상호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홍콩 경매시장에서 우리나라 김환기 작가의 모닝스타는 한화 40억에 이르는 가격으로 낙찰됐고 2014년 이후 '단색화' 열풍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한국의 단색화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서구권이 아닌 비서구권 모더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식 전통을 담은 한국식 모노크롬에 정서적 공감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미술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상하이의 미술관 건립 열풍과 새로운 예술구인 웨스트 번드(West Bund)와 상하이 아트씬을 이끄는 아토21(ARTO21)과 웨스트 번드(West Bund)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상하이 미술시장의 특징은 컨템포러리 아트마켓의 중심지, 국제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요약할 수 있다.

중화미술대학과 칭화대학교 등 미술대학이 밀집한 베이징은 여전히 중화권 회대 미술품 생산지이자 담론이 형성되는 곳이다. 예술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중앙미술학원이 자리하고 있고 화링이 밀집돼 있는 789 예술구와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밀집지역인 차오창디 예술구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국적인 아트페어인 아트베이징은 컨템포러리관, 클래식관, 디자인관, 공공미술의 4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조 강사는 "대만의 현대미술은 곧 추상미술로 대변된다"며 "대만에서 동양적인 정신이 들어있는 김창열, 정광영, 이우환 작가의 작품이 활발하게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조 강사는 "누가 미래의 아시아 미술시장을 주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아시아 미술시장을 한데 묶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며 "한국과 중국 등이 서로 경쟁하고 발전하면서 서로의 미술세계를 넘나들 수 있을 때 미술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민아트센터는 이날 강의를 끝으로 우민예학 하반기 강좌를 마무리 지었으며 90% 이상 출석한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배부했다.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은 "좋은 강사분들 모셔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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