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스포츠] 청주 비상초등학교 김미숙

바닷물을 쏟아 부은 듯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이다. 지난 1일 평창 올림픽 성화가 우리 나라에 도착했다. 10월 24일 그리스 신전 중 가장 오래된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어 인천 공항에 도착, 총 101일간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도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올림픽 성화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이 떠올랐다. 텅 빈 운동장, 넓디넓은 초록색 잔디 위로 강렬한 햇빛과 함께 정적이 흐르는 순간, 그 곳에 하얀 러닝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어린아이 하나가 굴렁쇠를 굴리며 대각선으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가고 있었다. 그 때의 그 감동,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굴렁쇠 소년은 '바덴바덴 소년'으로 불렸다. 그가 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차차기 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하는 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 굴렁쇠의 의미는 '원'을 뜻한다고 한다. 즉 굴렁쇠는 지구이구도 하고, 올림픽 마크의 둥근 원이기도 하고, 한국과 서양 사상이기도 하다. 어린이가 굴렁쇠를 굴리는 건 미래의 지구, 미래의 한국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당시 총감독은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전쟁 고아와 분단국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때였다. 이 때 사마란치가 '서울'이라고 외친 순간에 태어나 잘 자란 아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바로 순진무구한 생명의 존귀함, 폐허를 딛고 피어난 한강의 기적을 알렸다.

이로부터 30년 후, 2018년 2월에 다시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도착 한 성화는 총 101일간의 일정으로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즉 평창올림픽 G-100일인 2017년 11월 1일에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데 100이라는 완성된 숫자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1일이 합쳐 101일로 우리나라 곳곳을 남북한 인구 수 7천500만을 상징하는 7천500명의 주자가 2018 평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경유하는 성화 봉송 경로는 총 봉송구간 중 성화주자를 통한 봉송구간을 2,018km로 설정했다고 한다.

청주 비상초등학교 김미숙

또한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봉송수단을 활용한다고도 한다, 기존 교통수단인 비행기, 배, 헬기, 기차, 자전거뿐 아니고 거북선, 황포돛배, 해상케이블카, 로봇, 짚 와이어, 증기기관차, 해상 레일바이크, 요트 등의 이색 수단까지 동원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화봉도 의미 있게 제작되었다고 한다. 즉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로 제작되었다. 금빛 배지는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로 '하나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한다. 겨울철 강풍과 폭설을 고려해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를 갖추고 있고 성화봉 상단에 우산형 캡을 씌워 빗물이 버너시스템 외부로 배출되도록 설계됐다. 표면은 전통 백자에서 아이디어를 고안했으며 손잡이 부분에는 손을 맞잡은 디자인 패턴을 사용해 전 세계인들이 성화 봉송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의미 까지 담도록 제작되었다니 놀랍다. 그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핵심 목표인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성화 봉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기간 중 이슈를 반영해 봉화 산타 마을은 12월 25일, 대구 제야의 종 타종식 참석 12월 31일, 그리고 2018년의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포항 호미곶에서 해맞이 행사로 2018년 1월 1일로 성화 봉송 기간에 매일 저녁 각 시·군별로 평창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며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였고 진행되고 있는 평창올림픽이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공적으로 열려 88 서울 올림픽처럼 다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NIE적용

오륜기 / 뉴시스

올림픽 오륜기의 색깔과 상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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