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후보자만 무려 9명...매년 1명만 배출 '홀대' 목소리
치안지표 전국 상위권 등 성과...직원들 이번엔 지역안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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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자가 충북청에서 몇 명이나 배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북경찰은 올해 총경승진자가 2명 이상 배출될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금명간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으로 치안감·경무관·총경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계급별 승진과 전보 인사가 나는 것으로 미뤄볼 때 경찰 계급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급 승진 인사는 다음 달 중순께 발표될 전망이다.

올해 충북경찰 내에서 총경 승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2007년에서 2011년 사이 경정으로 승진한 10여 명으로 좁혀진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대부분이 충북경찰청 내 주요 부서에서 계장급 직책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누가 승진할지도 관심이다. 올해 충북청 내 총경 승진 후보는 2007~2011년 경정 계급장을 단 9명이다. ▶2007년 이유식(55·경사특채)을 비롯해 ▶2008년 박봉규(53·경사특채)에 이어 ▶2010년 정경호(48·순경공채)·백석현(50·경찰대 6기)·이우순(48·간부후보 45기)·안효풍(53·순경공채) ▶2011년 강석구(53·순경공채)·김경태(46·순경공채)·변재철(47·경찰대 9기)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들 가운데 2008~2010년 경정승진자 5명이 '주력' 후보다. 2007년은 '구제', 2011년은 '발탁'에 해당된다.

이처럼 총경승진 후보자자가 9명에 육박한 가운데 충북경찰 내부에서는 충북 몫으로 '3장'이 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2장이 나올 경우 다소나마 위안이 되지만 만일 단 1장만 나올 경우 경정급은 인사적체에 더욱 시달리고, 총경 후보군들은 내년에 또다시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은 '만성적 인사적체'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의 총경 승진 대상자 대부분이 2010년 경정 승진자가 '주력'이나 충북은 이보다 1~2년 늦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은 올해 각종 치안지표가 전국 상위권에 오르는 등 각종 치안성과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청주지역 등 도내 곳곳의 치안수요 부족 등에 따른 총경 승진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총경승진자의 60% 이상이 본청과 서울청 등 수도권에 쏠렸으나 지방분권·자치를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인사에서 지역출신을 우대하거나 지역 안배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도 충북경찰의 기대감을 높이는 한 요인이다.

충북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충북에서 '경찰의 꽃'으로 필 수 있는 경찰관은 매년 1명뿐이다. 충북에선 2007년과 2014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1명의 총경 승진자만 배출되고 있다"면서 "경찰 승진에선 규모가 비슷한 전북과 강원 3명보다도 적은 숫자만 배정되면서 지역에선 '충북 홀대론'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경찰관은 "매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사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사기저하는 밑바닥에 떨어졌다"며 "지역 경찰의 인사적체 해소와 안배,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이번 총경 승진자는 반드시 2명이상 배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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