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이미영 법무법인 충청 변호사

/클립아트코리아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의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생각 또는 마음먹기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책이 수없이 출간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음이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만 비추어 보아도, '마음먹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말은 '말'이 아니라 대부분 '진실'에 가까웠다. 그런데 간혹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필자에게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경험상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여야 좋은 일이 생긴다는 사실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반대로 좀처럼 부정적인 생각을 떨칠 수 없을 때 일체유심조라는 단어는 나에게 되돌아오는 화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음먹기!! 나이가 들어갈수록 필자는 필자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잘 자신의 마음만큼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지금 다니는 직장보다 좀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을 하는 것과 같이 눈에 보이는 변화를 얻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필자는 사람의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소송을 대리하는 일을 하다 보니 매 사건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단히 노력할 일이 많고, 사람의 마음을 필자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하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매순간 절실히 느낀다. 그럼에도 필자는 열심히 일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가는 일이나,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일보다 필자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이 더 많고, 심지어 필자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른 채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들은 점점 더 팍팍해져만 가는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좀 더 나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신의 마음보다는 먼저 타인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고, 자신의 마음을 살필 여유조차 없이 모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눈에 띄는 결과물을 얻고자 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먹기'에는 제대로 관심을 갖지 못하고, '남의 마음', '눈에 보이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조차 뒤늦게서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미영 법무법인 충청 변호사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본래 '자신의 마음만 고쳐먹으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뜻으로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사는 방법을 뜻하는 말이지만, 반대로 자신의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만큼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삶이 바쁘고, 주어진 일이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가장 먼저 자신의 마음을 챙겨보았으면 한다. 이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함에도 바쁜 일상 쫒기다보면 가장 먼저 내려놓는 것도 자신의 마음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어릴 때는 부모 등으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어른이 된 이후부터는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어른들도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잘되고 있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꾸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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