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사업 계획 접수…승인여부 결정절차 진행
오는 15일까지 주민의견 청취…내년 착공 기대

청주시 성원구 현도공공주택지구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그동안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청주시 현도면 옛 그린벨트 지역의 일반산업단지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어 지역개발 탄력이 예상된다.

애초 이 지구는 공공주택지구로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복합산단 조성으로 방향이 급선회 된 것이다.

이곳에는 첨단 산업과 유통·상업, 주거 등이 어우러진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청주시는 3일 '남청주 현도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계획이 접수됨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일 현도면 농협에서 예정 부지 주민과 이해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합동 설명회를 열었다.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공람에도 들어갔으며, 청취기간은 오는 15일까지다. 현재 관련 기관·부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초안과 교통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평가 등이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산업단지계획을 수정, 보완해 내년 상반기 충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심의를 통과하면 바로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산단 조성의 가장 큰 걸림돌인 토지 보상은 이미 마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현도 공공주택지구의 산단 전환을 승인하면서 선(先) 보상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보상이 완료돼야 산단 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 데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돼 조성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협의 보상 면적은 102만1천780㎡다.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면서 늘어난 면적 2만37㎡는 추후 보상할 예정이다. 산단 지정을 신청할 때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할 산업용지 입주 수요 조사도 완료됐다.

시는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구 청주시 산단조성팀장은 "기관·부서 협의를 통해 계획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서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는 지난 2015년 10월 현도 공공주택지구를 산업단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영투자 심사를 통해 타당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사업명은 '남청주 현도 일반산업단지'다. 서원구 현도면 선동·매봉·달계·시목·죽전리 일원에 조성된다.

전체 면적은 104만1천817㎡다. LH는 산단을 유통·상업과 기업 등이 어우러진 복합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산업용지는 33만579㎡, 유통·상업용지 14만8천760㎡ 등으로 계획됐다. 나머지는 공동·단독주택용지, 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반영된 유통·상업용지는 대형 유통업체 입점 논란을 빚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3만9612㎡)의 3배가 넘는다. 관련 기관·부서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LH가 구상한대로 유통·상업용지가 반영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